2000년 8월 10일 새벽, 전북 익산에서 택시 기사가 12군데를 찔려 사망하는 참혹한 사건이 발생했다. 현장에서 발견된 목격자 최성필(가명) 군은 “다급하게 뛰어가는 남자를 봤다”고 진술했으나, 불과 3일 만에 유력 용의자로 체포되었다. 최 군은 결국 살인범으로 몰려 억울한 옥살이를 하게 된다.
사건 발생 3년 후, 군산경찰서 황상만 반장은 “진범이 따로 있다”는 소문을 접하고 내사에 착수했다. 수사 끝에 유력 용의자인 김정식(가명)을 체포했고, 그는 사건 당시 상황을 상세히 자백했다. 그러나 법원은 “물증이 없다”는 이유로 김 씨를 풀어줬다. 황 반장은 포기하지 않았고, 끈질긴 수사 끝에 결국 진실을 밝혀냈다.
수년간의 끈질긴 집념 어린 수사 끝에 마침내 진범을 밝혀낸 황상만 전 군산경찰서 형사반장과 사건의 쟁점을 짚어본다. 또, 2013년 당시 재심 판결의 결정적 스모킹 건을 발견한 이호 법의학자를 통해 당시 상황을 생생하게 들어본다.
'약촌오거리 택시 기사 살인사건'의 전말은 26일(화) 밤 9시 45분, KBS2 <스모킹 건>에서 확인할 수 있다.
[사진=KB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