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류현경의 장편 연출작 ‘고백하지 마’가 2024 서울독립영화제 ‘페스티벌 초이스 장편’에 선정돼 관객들에게 첫 선을 보인다.
영화 ‘고백하지 마’는 장편영화 ‘하나, 둘, 셋, 러브’의 촬영 뒤풀이 현장에서 ‘충길’(김충길 분)이 ‘현경’(류현경 분)에게 마음을 고백하며 시작되는 에피소드를 유쾌하게 그린 작품으로, 류현경이 직접 메가폰을 잡았다. 류현경은 ‘고백하지 마’에서 연출과 출연뿐 아니라 제작, 각본에까지 모두 참여했다. 배우 겸 감독 김충길, 뮤지션 김오키가 제작, 연출, 각본에 공동으로 참여했으며, 여기에 출연까지 함께 의기투합해 작품의 묘한 매력을 완성시켰다.
류현경은 “중요한 이야기의 흐름을 정해 두고 대본이 없이 촬영했다. 즉흥성을 적극적으로 반영해서 우연의 연속들이 결국 운명이 되는 이야기를 담아내고 싶었다.”며 ‘고백하지 마’ 연출 의도를 전했다. 지난 2020년 단편 경쟁 심사위원으로 참여하는 등 서울독립영화제와 특별한 인연을 이어 온 류현경은 이번 출품으로 더욱 의미 있는 행보를 남기게 됐다.
류현경은 그동안 영화 ‘사과 어떨까’(2003)를 시작으로 ‘광태의 기초’(2009), ‘날강도’(2010) 등 영화와 정인의 ‘장마’, ‘가을남자’, ‘그 뻔한 말’과 길(리쌍)의 ‘바람아 불어라’ 등 뮤직비디오를 연출하며 감독으로서의 역량을 쌓아왔다. 뿐만 아니라 류현경은 올 여름 넷플릭스 시리즈 ‘아무도 없는 숲속에서’에서 서은경 역을 맡아 평범한 사람들이 뜻하지 않은 불운 앞에서 서서히 무너져 가는 과정을 밀도 있게 그려 극찬을 받는 등 본업인 연기에서도 굵직한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올해로 50회를 맞아 더 뜻깊은 ‘서울독립영화제’는 오는 28일(목)부터 12월 6일(금)까지 진행된다.
[사진: 블리츠웨이스튜디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