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성민이 수준급 노래 실력을 과시했다.
23일 방송된 KBS2TV <불후의 명곡-전설을 노래하다>는 '집 나간 vs 집 지키는 아나운서 특집'이 펼쳐졌다.
KBS 현직 아나운서와 KBS 출신 프리랜서 아나운서가 피할 수 없는 숙명의 대결을 펼쳤다. 최승돈, 김보민·엄지인, 김종현·남현종·이윤정 아나운서가 KBS TV를 지키는 아나운서로 나섰다. 이들은 KBS TV를 향한 남다른 소속감을 자랑했다.
오영실·조우종, 김병찬, 임성민으로 구성된 프리랜서 아나운서 팀은 프리랜서만이 할 수 있는 자유롭고 거침없는 입담으로 대응했다.
김병찬은 KBS TV 현직 후배 아나운서를 향해 "그냥 나와"라며 대놓고 프리 선언을 권유했다. 조우종은 "저 친구 다음 달에 나오겠네"라고 음모론을 펼쳤다.
김보민·엄지인 아나운서는 오영실·조우종 팀이 "KBS에 소속된 무용수, 코러스와 함께 무대를 꾸민다"는 말에 "왜 KBS 무용단을 쓰냐, 돈 주고 데려와라"라고 쌍심지를 켜 웃음을 자아냈다.
양 팀은 음악 무대에서도 치열한 대결을 펼쳤다. 오영실-조우종은 김연자의 ‘아모르파티’를, 김병찬은 배호의 ‘영시의 이별’을 선보인다. 반면, 현직 아나운서팀에서는 최승돈이 Jason Mraz의 ‘I’m Yours’를, 김보민-엄지인이 김완선의 ‘삐에로는 우릴 보고 웃지’를, 김종현-남현종-이윤정이 윤수일의 ‘아파트’를 열창하며 다채로운 무대를 꾸몄다.
특히 오영실은 배우로 활동 영역을 넓힌 만큼 맛깔나는 무대를 꾸몄다. 조우종은 흥을 가득 실은 광란의 댄스로 무대를 휘어잡으며 웃음과 흥을 관객에 선사했다.
KBS TV를 지키는 아나운서들인 김종현·남현종·이윤정 아나운서는 MZ감성과 옛 감성을 모두 느낄 수 있는 무대를 준비했다. 로제-브루노의 ‘아파트’를 신축-구축 버전으로 편곡해 부른 것.
세 사람은 로제의 ‘아파트’ 버전에 1982년 발매된 윤수일의 곡 '아파트'를 녹여냈다. 윤수일의 아파트는 지난달 로제의 '아파트' 발표 이후 스트리밍이 최근 190% 급증(지니뮤직 기준)하는 등 젊은 층에서도 관심을 받고 있다. 김종현·남현종·이윤정 아나운서는 이러한 인기를 무대에서 보여주며 관객을 흥의 무대로 안내했다.
임성민의 무대도 눈길을 끌었다. 임성민은 어릴 적 성악가를 꿈꿨지만, 부모님의 반대로 꿈을 이룰 수 없었다. 하지만 예술의 끼는 여전했다. KBS 공채 탤런드 14기, 공채 20기 아나운서 2개 타이틀까지 거머쥐고 있다.
탤런트 동기로는 이병헌, 손현주, 배도환 등이 있다고 밝혀 모두를 놀라게 했다. 하지만 임성민은 “음악, 연기 다 시도했지만, 엄격한 집안 분위기 때문에 아나운서로 활동했다”고 설명했다. 임성민은 ‘미소를 띄우며 나를 보낸 그 모습처럼’을 선곡해 수준급 실력을 선보였다.
한편 ‘불후의 명곡’은 불후의 명곡으로 남아있는 레전드 노래를 대한민국 실력파 보컬리스트들이 자신만의 느낌으로 새롭게 재해석해서 무대 위에서 경합을 펼치는 프로그램이다. 전설을 노래하는 후배 가수들은 전설의 노래를 각자 자신에게 맞는 곡으로 재탄생시켜 전설과 명곡 판정단 앞에서 노래 대결을 펼쳐 우승자를 뽑는다.
‘불후의 명곡’은 2011년 6월 첫 방송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대한민국 대표이자 최장수 음악 예능 프로그램으로서 굳건히 자리를 지키고 있다. 지금까지 ‘불후의 명곡'에서 재해석된 곡은 2000곡이고, 관객 수는 28만명에 달한다. ‘불후의 명곡’은 매주 토요일 오후 6시 KBS2TV에서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