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월) 밤 9시 55분 방송되는 EBS [PD로그]에서는 정리 컨설턴트로 변신한 이자형 PD의 특별한 체험이 그려진다. ‘마음을 치유하는 정리 컨설턴트’ 편은 단순한 청소가 아닌, 삶을 재정리하며 미래를 준비하는 과정을 담는다.
“집은 나를 담는 그릇입니다. 집을 돌보는 건 곧 나를 돌보는 일이죠.” 정리업체 ‘ㄱ’의 윤주희 대표는 정리를 물건의 정돈을 넘어 삶의 엉킨 실타래를 풀어내는 과정으로 본다. 경력 10년의 정리 전문가에게 배움을 얻고자 이자형 PD는 총 세 가구의 정리를 돕게 된다.
정리 현장은 쉽지 않았다. 옷더미로 뒤덮인 방, 쓰레기가 가득한 주방을 마주한 이PD는 좌절했지만, 의뢰인과 전문가의 노력에 힘입어 점차 빈 공간을 만들어간다. “정리란 과거와 미래의 교차점입니다. 꼭 필요한 물건만 남기고 가뿐한 내일을 준비해야 합니다.” 윤 대표의 철학은 정리를 넘어 삶을 되돌아보게 한다.
이자형 PD는 쪽방촌 주민과 자립준비청년을 만나며 그들의 고단한 삶에 공감했다. 물건이 산처럼 쌓인 방은 단순한 정리의 문제가 아니었다. 윤 대표는 “버릴 물건을 고르는 게 아니라 쓸 물건만 남기라”고 조언하며, 정리가 강요가 아닌 존중임을 강조했다.
한편, 정리를 마친 후 의뢰인과 포옹을 나누는 윤 대표는 “앞으로 행복하시라는 응원의 표현”이라며 진심을 전했다. 이PD는 “속옷을 정리해주는 일이 흔치 않았지만, 오히려 경건한 마음으로 임했다”며 진정한 노동의 의미를 깨달았다고 전했다.
EBS [PD로그]는 직업 체험을 통해 노동의 가치를 탐구하는 다큐멘터리다.
[사진=EBS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