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과 21일 이틀에 걸쳐 싱가포르 마리나 베이 샌즈에서는 디즈니 아태지역 미디어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디즈니 콘텐츠 쇼케이스 APAC 2024'행사가 열린다. 이 행사는 디즈니 산하 각 스튜디오가 올 연말부터 2025년에 극장과 스트리밍서비스인 디즈니플러스를 통해 공개될 신작들의 공개하는 자리이다. 20일 열린 첫째 날 행사의 하이라이트는 내년 2월 개봉되는 마블 신작 <캡틴 아메리카: 브레이브 뉴 월드>에서 주연을 맡은 배우 안소니 마키의 등장이었다. 안소니 마키는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MCU)에서 팔콘/ 샘 윌슨 역으로 잘 알려진 배우이다.
안소니 마키가 연기하는 샘은 <캡틴 아메리카 윈터 솔저>(2014년)에 퇴역 군인으로서 첫 등장한 이래, 스티브 로저스/캡틴 아메리카의 절친이며 어벤져스의 일원인 팔콘으로 수많은 MCU 작품에서 활약했다. '어벤져스:엔드 게임'(19년)에서는 스티브로부터 캡틴 아메리카의 상징인 방패를 넘겨받았다. 디즈니플러스 <팔콘&윈터 솔저>'(21년)를 거쳐 영화 <캡틴 아메리카: 브레이브 뉴 월드>에서는 새로운 캡틴 아메리카로서의 성장이 그려질 예정이다.
캐스팅과 작품 정보 공개에 극도의 보안을 추구하는 마블에서 새로운 ‘캡틴 아메리카’로 낙점된 가정에 대해 마키는 크리스 에반스를 통해 알게 되었다고 밝혔다. “크리스의 집에서 풋볼을 보고 있다가 지하실로 내려가 <엔드게임> 대본의 마지막 두 페이지를 보여줬다. 대본을 읽고 나서 우리는 서로를 껴안고 기뻐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스티브가 샘에게 캡틴 아메리카의 상징인 와칸다 방패를 넘겨주는 장면)
이번 영화에서는 샘 윌슨이 와칸다에서 제작된 하이테크 신형 슈트를 착용한다고. “이 슈트를 입으면 더 강력한 킥을 날릴 수 있고, 공중에서도 비행할 수 있다. 샘의 능력을 최대치로 끌어올려주는 장비"라고 소개했다.
마키는 “MCU 속에서 샘만큼 성장해 나가는 길이 그려진 캐릭터는 별로 없다”며 10년에 걸친 역할 성장에 스스로 감동받은 모습을 보였다. "팔콘은 슈퍼 혈청을 맞지 않았다. 혈청에 의한 초인적인 능력이 없는 만큼 주먹보다 머리를 사용해 싸우겠다"며 차별점을 어필했다.
팔콘 역에 캐스팅될 때까지 마블의 원작 코믹은 읽지 않았다는 안소니 마키는 MCU에서 맡고 싶은 다른 히어로가 누군지라는 질문에 “어린 시절 TV드라마 <헐크>를 사랑했다. 헐크가 몸이 커지면서 다른 옷은 찢어지는데 왜 팬츠만은 찢어지지 않는지 항상 이상하게 생각했었다. 만약 다른 역할을 할 수 있다면 헐크를 연기해 보고 싶다”고 말해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안소니 마키의 활약이 기대되는 <브레이브 뉴 월드>는 2025년 2월 개봉된다.
[사진=월트디즈니컴퍼니/마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