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5년, 각국의 지도자들은 파리 기후 협정에 따라 지구 평균 온도 상승폭을 산업화 이전 대비 1.5°C 이내로 제한하기로 합의했다. 하지만 2024년은 역사상 가장 뜨거운 해로 기록되었고, 기후 재앙 마지노선인 1.5°C를 돌파하고 말았다. 지금 우리는 기후재난의 시대에 살고 있다. 이제 지구상 그 누구도 안전하지 않다.
< EBS 비즈니스 리뷰>에서 2008년부터 기후변화로 인한 각종 사건, 사고의 현장을 직접 취재하고 보도 KBS 신방실 기상전문기자를 강연자로 모셨다. 신방실 기자와 함께 기후재난 시대의 생존법을 함께 모색하며, 우리 삶과 직결된 기후위기의 실체를 낱낱이 파헤쳐 보자.
▷ 기후플레이션이 온다 - 11월 18일(월)
2024년 여름, 한국에는 최악의 폭염과 열대야가 찾아왔다. 여름에도 서늘한 날씨를 유지하는 강원도 고랭지조차도 폭염을 피하지는 못했다. 그런데 이는 고랭지 배추의 이야기만이 아니다. 기후변화로 인한 자연재해나 극한의 날씨 탓에 농작물 생산량이 급감하면서 식품 물가가 치솟는 현상은 점점 잦아지고 있다. ‘기후’와 ‘인플레이션’을 합친 ‘기후플레이션’이라는 신조어가 이제 일상처럼 쓰이고 있다.
이런 상황이 지속될수록 이제 전 세계는 역사적인 식량 위기를 맞이할 것이고, 더 많은 나라가 자국 경제를 위해 식량 수출을 걸어 잠그기 시작할 것이다. 그러나 한국은 아직 근본적인 대응이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다. 그렇다면 한국은 기후플레이션에 어떻게 대응해야 할까?
▷ 기후의 역습이 시작됐다 - 11월 19일(화)
질긴 폭염과 열대야가 지나가고 가을이 찾아왔다. 더위가 가셨으니 우리 일상은 좀 나아졌을까? 기후위기는 쉬지 않고 태풍이나 해일, 홍수 등과 같은 다양한 재난으로 나타나 많은 지역에 피해를 주고 있다.
급격한 기후변화로 인한 자연재해가 잦아지자, 전 세계적으로 기후난민의 수가 빠르게 늘고 있다. 국제이주기구는 오는 2050년 전 세계 기후난민이 10억 명에 달할 것으로 전망하기도 했다. 이 상황을 한국도 무시할 수 없다. 세계기상기구(WMO)가 2023년 기후변화와 관련된 재해의 최대 피해 지역으로 아시아를 꼽았기 때문이다. 이런 기후재난 시대에 생존하려면, 한국에는 어떤 대응 전략이 필요할까?
▷ 중독을 끊어내지 못하면 미래는 없다 - 11월 20일(수)
최근 틱톡 영상을 시작으로 세계적으로 인기몰이를 한 텀블러가 있다. 수많은 셀럽의 관심을 받았고, 텀블러 하나를 구하기 위해 정가의 몇 배를 내거나 오픈런까지 고사하는 모습이었다. 하지만 이제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과연 우리는 그 물건이 필요해서 구매하는 것일까?
현대 소비 행태를 보면, 누군가 “이거 너무 좋아요!” 하면, 다른 사람들도 “너도? 나도!” 하면서 무작정 따라 사는 ‘추종 소비’가 늘고 있다. 그러다 보니 지금 세계 경제는 소비자들의 추종 소비를 자극하기 위한 각종 유행 제품을 생산해 내고 있다. 문제는 이런 경제 시스템이 대량의 폐기물을 만들어내며 심각한 환경 오염을 초래한다는 것이다. 이대로는 결국 파멸로 갈 뿐이다! 세계가 중독 경제에서 벗어나 선순환의 시스템으로 가기 위해서는 어떤 노력이 필요할까?
▷ 기후테크는 인류를 구원할 수 있을까 - 11월 21일(목)
유엔(UN)은 현재 이대로라면 머지않아 지구의 평균기온이 산업화 이전보다 2℃ 상승할 것이며 지구의 많은 지역이 살기 어려운 곳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현재 그리고 미래 세대를 위한 탄소 감축 또는 기후 적응 기술을 개발하고 어떻게 세상을 변화시킬 것인지 고민하는 사람들이 많다. 최근 세계가 주목하고 있는 기후테크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그리고 기후테크는 기후위기로부터 인류와 지구를 구원할 수 있을까?
[사진=EB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