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현과 금새록이 점점 더 가까워졌다.
17일 방송된 KBS2TV 특별기획 주말드라마 ‘다리미 패밀리’는 ‘청렴 세탁소’ 다림이네 가족이 옷 대신 돈을 다림질하며 벌어지는 로맨틱 돈다발 블랙코미디 작품이다. 청렴 세탁소와 지승그룹 가족의 끈질긴 인연, 캐릭터 간의 케미가 ‘다리미 패밀리’만의 관전 포인트로 꼽힌다.
앞서 이다림(금새록)은 실명 위기에 처한 사실을 밝혔다. 이다림은 "나의 병명은 퇴행성 희귀 망막염. 터널 시야입니다. 깜깜한 터널에서 밝은 출구를 바라볼 때처럼 내 시야에는 늘 검은 테두리가 두껍게 존재합니다. 주변 시야가 좁아지면 실명이 다가오고 있다는 뜻입니다"라고 자신의 병에 대해 설명했다. 다행히 이다림의 눈을 치료할 방법이 나왔지만, 8억이나 되는 치료비에 이다림과 가족들은 좌절했다.
이다림은 엄마 고봉희(박지영 분)에 눈 치료 포기 의사를 전했다. 다른 자녀들인 이무림(김현준 분), 이차림(양혜지 분)은 이다림의 수술비를 두고 반대하는 상황. 이다림은 자신의 수술비 때문에 가족이 싸우게 된 것을 떠올리며 치료를 포기했다. 하지만 길례(김영옥 분)와 만득(박인환 분)이 산에 묻힌 거액을 찾아내면서 이다림은 극적으로 눈 수술을 받고 시력을 되찾게 됐다.
한편 대학 시절 만난 여자친구 사이에서 태어난 아들이 있다는 걸 알게 된 지승돈(신현준)은 차태웅(최태준)이 자신의 아들이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 하지만 두 사람은 서로의 존재를 알게 된 뒤에도 부자 사이기를 거부하며 선을 그었다. 시력을 회복한 이다림은 지승돈의 비서로 일하게 됐다.
지승돈은 곧 친자 사실이 밝혀지며 궁지에 몰렸다. 차태웅은 결국 친모 노애리(조미령)를 만나러 갔다. 노애리는 "가짜 대학생이고 술집 아가씨였다. 근데 네 아버지가 참 좋았다. 그러다 네가 생겼는데 내 정체를 안 네 아버지가 날 차더라. 지승돈은 너 가진 거 몰랐어"라고 말했다.
이어 노애리는 "3년 전에 서울에 갔다가 지승돈이랑 널 몰래 보고 온 적 있는데 둘이 너무 닮았더라. 둘 다 외로워 보였어"라고 하며 "지금 둘이 기싸움하고 있지만 결국 핏줄이다. 가짜 아들 때문에 네가 들어갈 틈이 없더라. 가짜 아들부터 떼어 놔. 네 아빠는 네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에 차태웅은 "당신 얘기 들으러 온 거 아니다. 내 인생에 끼어들지 마"라고 거부했다. 이어 "지회장한테 사기 쳤던 걸로 성이 안 차? 죽으려면 얌전히 죽어. 마지막까지 혼자 있다 가. 그래야 당신 때문에 외로웠던 내 인생이 이해될 것"이라고 친모에 선을 그었다.
고봉희는 차태웅이 말도 없이 사라지고 대화를 하지 않자 결국 "그냥 세탁소에서 나가. 옥탑방 거기서도 나가. 너 돈 많잖아. 건물주라며. 너 여기 나가서 번듯한 일도 하고 제대로 따뜻한데 가서 살아. 여기서 왜 궁상떨고 있니? 끝내자"라며 했다. 그러면서 " 나 너한테 세내고 있었어. 그러고 너한테 꼴랑 120만 원 월급 줬다. 너 그동안 내가 얼마나 우스웠니"라고 덧붙였다.
이에 차태웅은 "말할 타이밍을 놓쳤다. 혹여나 알게 되면 밥도 안 주시고 세탁소 일도 못하게 하고 그럴까 봐. 여기서 아들처럼 지내는 게 좋았는데 거리 두고 나가라고 할까 봐 못했다"라며 진심을 밝혔다.
이어 그는 친모를 만나고 온 사실도 밝혔다. 그러면서 "저한테 엄마는 어머니뿐입니다. 세탁소 사장님 고봉희 씨뿐"라고 했다.
한편 서강주는 미국에서 MBA 과정을 밟으며 뉴욕영화학교를 동시에 다닌 것이 발각됐다. 지승돈은 분노하며 그를 직위해제 시켰다. 이날 사우나에서 서강주와 마주친 지승돈은 "영화야 회사야. 정도 많고 미련도 많고. 회사야 영화야. 최고가 되려면 한 우물만 파야지"라고 말했다.
이에 서강주는 무릎을 꿀으며 "잘못했다. 다시는 아버지 속이지 않겠다. 다시는 아버지 뒤통수치는 일 없을 거다. 한 번만 용서해 달라"고 애원했다. 하지만 지승돈은 "상도 탔는데 영화하러 가. 내 회사에 양다리 걸치지 말고"라고 할 뿐이었다.
이다림은 서강주의 뉴욕 영화 학교 재학 사실이 회사에 퍼졌음을 미리 알려주지 못해 죄책감을 느꼈다. 결국 이다림은 서강주를 찾아가 사과했다.
이다림은 그런 서강주의 화를 풀어주고자 함께 점심 식사를 제안했다. 서강주는 이다림의 애교에 점점 마음을 풀었다. 그는 직접 이다림의 입에 김밥을 넣어줬고, 두 사람은 한층 더 가까워졌다.
한편 KBS 2TV 특별기획 새 주말드라마 ‘다리미 패밀리’는 가족이라는 울타리 안에서 잔잔하고 유쾌한 이야기를 전한다. '으라차차 내 인생' '누가 뭐래도' '여름아 부탁해'의 성준해 감독과 '기름진 멜로' '질투의 화신' '파스타'의 로맨틱 코미디 장인 서숙향 작가가 힘을 모았다.
매주 토요일, 일요일 저녁 8시 KBS 2TV에서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