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널A 새 토일드라마 *‘결혼해YOU’*가 16일 첫 방송으로 안방극장을 유쾌하게 물들였다. 이 드라마는 결혼과 비혼, 그리고 그 사이에서 고민하는 현대인의 모습을 솔직하고 재치 있게 풀어내며 시청자들의 취향을 제대로 저격했다.
첫 회는 비혼주의자 정하나(조수민 분)의 소개팅 장면으로 시작됐다. 하나는 첫 만남부터 결혼과 출산을 강요하는 상대에게 단호히 선을 그으며 *“결혼에도 자격이 필요하다”*는 메시지를 던졌다. 이 장면은 단순한 코믹을 넘어 현대 사회의 결혼 관념을 신랄하게 꼬집으며 시청자들에게 공감을 안겼다.
그런 하나는 악성 민원인에게 똥물을 뒤집어쓴 날, 회사에서 유배를 당해 새로운 부서 ‘결혼사기진작팀’(결사팀)에 합류한다. 결사팀은 결혼 장려라는 독특한 목표를 가진 부서로, 정년을 앞둔 만년 계장, 육아 휴직을 앞둔 선배, 새내기 시보까지 구성원도 한층 다채롭다. 비혼주의자인 하나가 이 부서에서 벌어지는 아이러니한 상황은 웃음을 자아내며 극의 몰입도를 높였다.
결사팀의 첫 번째 프로젝트는 섬마을 총각 봉철희(이이경 분)의 결혼 성사. 철희는 등급 미달의 결혼 시장 탈락자라는 평가를 받지만, 하나는 그의 순수한 매력을 발견하고 적극 설득에 나선다. 하지만 철희는 결혼할 생각조차 없다는 태도를 보이며 하나를 당혹스럽게 만든다. 철희를 설득하던 중, 하나는 자신의 비혼주의 결심 배경을 솔직히 털어놓는다. 결혼을 약속했던 연인의 배신을 겪으며 스스로 결혼보다 중요한 목표를 깨달았다는 고백은 캐릭터의 깊이를 더하며 시청자들에게 감동을 안겼다.
결국 하나의 진심에 철희는 마음을 열고 프로젝트에 참여하기로 한다. 그러나 3년 전 하나를 떠났던 전 연인 기준(구준회 분)이 등장하며 이야기는 새로운 국면을 맞는다. 하나는 기준의 등장에 과거의 감정을 단칼에 정리하며 철희를 “결혼할 사람”으로 소개하는 파격 행보를 선보였다. 이 장면은 철희와 기준의 깜짝 놀란 표정을 마지막으로 1회를 마무리하며 다음 화에 대한 기대감을 최고조로 끌어올렸다.
첫 방송부터 이이경과 조수민의 환상적인 연기 합, 조연들의 디테일한 열연이 돋보인 *‘결혼해YOU’*는 결혼에 대한 신선한 질문을 던지며 시청자들의 공감을 이끌어냈다. 철희 역의 이이경은 웃음을 유발하는 순수한 매력을 발산했고, 하나 역의 조수민은 현실적인 감정 연기로 캐릭터에 깊이를 더했다. 여기에 잠깐의 등장만으로도 시선을 사로잡은 기준 역의 구준회까지, 배우들의 케미는 앞으로의 전개를 더욱 기대하게 만든다.
*‘결혼해YOU’*는 결혼이라는 주제를 둘러싼 다양한 캐릭터의 시각을 유쾌하게 그려내며 첫 회부터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두 번째 이야기는 17일 저녁 7시 50분 방송된다.
[사진=채널A ‘결혼해YO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