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현이 회사 복도로 내쫓겼다.
16일 방송된 KBS2TV 특별기획 주말드라마 ‘다리미 패밀리’는 ‘청렴 세탁소’ 다림이네 가족이 옷 대신 돈을 다림질하며 벌어지는 로맨틱 돈다발 블랙코미디 작품이다. 청렴 세탁소와 지승그룹 가족의 끈질긴 인연, 캐릭터 간의 케미가 ‘다리미 패밀리’만의 관전 포인트로 꼽힌다.
앞서 이다림(금새록)은 실명 위기에 처한 사실을 밝혔다. 이다림은 "나의 병명은 퇴행성 희귀 망막염. 터널 시야입니다. 깜깜한 터널에서 밝은 출구를 바라볼 때처럼 내 시야에는 늘 검은 테두리가 두껍게 존재합니다. 주변 시야가 좁아지면 실명이 다가오고 있다는 뜻입니다"라고 자신의 병에 대해 설명했다. 다행히 이다림의 눈을 치료할 방법이 나왔지만, 8억이나 되는 치료비에 이다림과 가족들은 좌절했다.
이다림은 엄마 고봉희(박지영 분)에 눈 치료 포기 의사를 전했다. 다른 자녀들인 이무림(김현준 분), 이차림(양혜지 분)은 이다림의 수술비를 두고 반대하는 상황. 이다림은 자신의 수술비 때문에 가족이 싸우게 된 것을 떠올리며 치료를 포기했다. 하지만 길례(김영옥 분)와 만득(박인환 분)이 산에 묻힌 거액을 찾아내면서 이다림은 극적으로 눈 수술을 받고 시력을 되찾게 됐다.
한편 대학 시절 만난 여자친구 사이에서 태어난 아들이 있다는 걸 알게 된 지승돈(신현준)은 차태웅(최태준)이 자신의 아들이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 하지만 두 사람은 서로의 존재를 알게 된 뒤에도 부자 사이기를 거부하며 선을 그었다. 시력을 회복한 이다림은 지승돈의 비서로 일하게 됐다.
지승돈은 곧 친자 사실이 밝혀지며 궁지에 몰렸다. 부인 백지연은 차량 블랙박스를 확인한 뒤 지승돈에게 혼외자가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고봉희까지 회사로 찾아와 지승돈에게 "우리 태웅이, 너랑 노애리가 낳아서 버린 거야? 너랑 노애리가 낳자마자 보육원에 버린 거냐고"라고 따졌다. 고봉희는 “노애리가 대학생인 척 신분을 속였다”고 폭로했다. 이어 고봉희는 "둘이 같이 버린 거야?"라며 분노했다. 하지만 지승돈은 "그건 아니야. 나도 몰랐어"라고 해명했다.
태웅을 자식처럼 여기는 고봉희는 "태웅이가 얼마나 불쌍하게 살았는지 넌 상상도 못 해“라며 안타까워했다. 그러면서 ”애를 버리게까지 둔 건 너 잘못한 거야. 여자 혼자 버리게끔 네가 그렇게 만들었을 거 아니야. 네가 인간이니? 네가 듣고 싶지 않고 보고 싶지 않아서 모른 척한 거지. 아니야? 태웅이 그렇게 서럽게 산 거 다 네 탓이야“라고 했다.
하지만 서강주는 "태웅이 그렇게 불쌍하지 않아요. 모르셔서 그래요. 그 자식 음흉한 놈이에요”라면서 “그 자식 세탁소 식구들 다 속이고 있어요. 머리도 좋고 돈에도 밝고 건물주에 주식 부자에 걔 100억 부자예요. 속이고 있는 거라고요”라고 폭로했다.
서강주에게도 위기가 찾아왔다. 다음날 사내 게시판에 서강주 상무가 회사 돈으로 미국 MBA 유학을 떠나 영화학교를 다녔다는 글이 올라온 것. 게시글 작성자는 이 행위가 횡령이라고 주장했다.
이다림은 이 사실을 서강주에게 알려주고 싶어했다. 이다림은 서강주에 “내가 일하면서 알게 된 게 있는데, 이걸 알려주면 그 사람을 구할 수 있을 것 같거든”이라고 했지만 서강주는 “절대 말해주면 안 되지”라며 “비서의 가장 큰 본분이야”라고 말했다.
게시글의 내용은 곧 지승돈의 귀에도 들어갔다. 지승돈은 서강주를 불러 영화학교와 MBA 과정을 동시에 마쳤다는 점을 추궁하며 “미치게 영화가 좋아서 모두를 속여서라도 영화학교에 다닌 거야? 딴짓 하느라 고생 많았다”고 따졌다.
서강주는 “영화학교는 회삿돈이 아니라 제 돈으로 다녔어요. 지금은 영화는 생각도 없습니다, 과거일 뿐입니다. 지금은 아버지처럼 경영인으로 성공하고 싶습니다”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지승돈은 “방 빼”라며 직위해제를 통보했다. 서강주는 복도 책상에 앉아 있는 처지가 됐다.
한편 KBS 2TV 특별기획 새 주말드라마 ‘다리미 패밀리’는 가족이라는 울타리 안에서 잔잔하고 유쾌한 이야기를 전한다. '으라차차 내 인생' '누가 뭐래도' '여름아 부탁해'의 성준해 감독과 '기름진 멜로' '질투의 화신' '파스타'의 로맨틱 코미디 장인 서숙향 작가가 힘을 모았다.
매주 토요일, 일요일 저녁 8시 KBS 2TV에서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