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찬원과 김준현이 짝꿍으로 나섰다.
16일 방송된 KBS2TV <불후의 명곡-전설을 노래하다>는 ‘환상의 짝꿍 특집’으로 꾸며졌다. 트로트계 레전드와 신동이 짝꿍을 이루는 독특한 방식의 팀전으로 펼쳐졌다. 트로트계를 이끌고 있는 레전드 가수들과 트로트계 밝은 미래 신동들이 신구 조화를 이뤘다.
총 2부로 이뤄지는 이번 특집에서 지난주 1부에서는 신동끼리 자웅을 겨뤘다. 임도형은 최진희의 ‘천상재회’, 오유진은 정수라의 ‘환희’, 정서주가 이미자의 ‘기러기 아빠’를 재해석했다. 박성온이 주현미의 ‘추억으로 가는 당신’, 이수연이 장민호의 ‘내 이름 아시죠’를 다시 불렀다.
1부 신동끼리의 대결을 앞두고 선배들은 자신들의 짝꿍에 은근한 압박을 해 웃음을 자아냈다. 우승자에 한해 레전드 짝꿍의 2부 순서를 지정할 수 있는 선택권이 주어지기 때문. 이에 레전드 짝꿍들은 우승의 명운이 달린 신동 짝꿍의 우승을 위해 선곡부터 무대까지 깐깐하게 신경 쓰며 대놓고 우승 압박에 나섰다.
이날 쟁쟁한 신동들 사이에서 우승을 거머쥔 건 이수연이었다. 10살에 불과한 이수연은 어린 나이임에도 뛰어난 가창력과 짙은 호소력으로 실력을 입증했다. 1부 마지막 무대에 오른 이수연은 장민호의 ‘내 이름 아시죠’를 선곡, 7세 때 사별한 아버지를 향한 절절한 사부곡을 불렀다.
이수연은 노래하는 도중 감정이 올라 눈물을 흘리면서도 끝까지 열창했다. 이수연의 감동적인 무대는 판정단의 마음을 훔쳤다. 이수연은 쟁쟁한 경쟁자들을 제치고 최종우승을 거머쥐었다.
이날 진행된 2부를 통해 이수연은 아버지를 향한 마음을 전했다. 우승 소감에 대해 묻자 이수연은 "제가 아빠가 보고싶은 마음을 아빠가 느끼셨으면 좋겠어요"라고 말했다. 이수연의 사부곡 영상은 유튜브에서 일주일 만에 100만 조회수를 넘어서는 등 누리꾼의 심금을 울렸다.
2부 첫 경연 순서는 신성이었다. 그는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실력자. 하지만 다른 경쟁자와 닮은꼴로도 유명했다. 김준현은 신성이 신유 닮은꼴로 화제가 된 걸 언급했다.
이에 신성은 "전원주 선배님께서도 착각하셨다. KBS 로비에서 만났는데 손을 잡으시면서 안부를 물으셨다. 절 어떻게 아냐고 여쭤보니, 신유인 줄 알더라. 신성이라고 하니까 손을 잡은 걸 확 놓더니 '왜 이렇게 닮았냐'고 하셨다"고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2부에서는 각 참가자가 전설적인 곡들을 재해석하는 무대가 준비됐다. 신유는 나훈아의 ‘삶’을, 홍자는 조용필의 ‘창밖의 여자’를 선곡했다. 안성훈은 김범룡의 ‘불꽃처럼’으로 파워풀한 무대를, 신성은 남진의 ‘빈 잔’, 손태진은 신중현의 ‘빗속의 여인’을 각각 펼쳐보였다.
이찬원과 김준현도 듀엣을 결성해 대기실 '환상의 듀엣 가요제'를 열었다. 김준현은 "'불후의 명곡'이 1년에 한번 노래 시켜준다고 약속했는데, 더 이상은 안 된다더라. 하려면 토크대기실에서 하라 해서 알겠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이찬원과 함께 듀엣에 나선 김준현은 나훈아의 '홍시'를 선곡, 한 소절씩 나눠 부르고 함께 하모니를 뽐내는 등 찰떡 호흡을 자랑했다. 김준현은 이찬원과 환상의 호흡을 맞추면서도 자신만의 음색이 드러난 안정적인 가창력을 발휘해 토크대기실 출연진들의 박수를 받았다.
한편 ‘불후의 명곡’은 불후의 명곡으로 남아있는 레전드 노래를 대한민국 실력파 보컬리스트들이 자신만의 느낌으로 새롭게 재해석해서 무대 위에서 경합을 펼치는 프로그램이다. 전설을 노래하는 후배 가수들은 전설의 노래를 각자 자신에게 맞는 곡으로 재탄생시켜 전설과 명곡 판정단 앞에서 노래 대결을 펼쳐 우승자를 뽑는다.
‘불후의 명곡’은 2011년 6월 첫 방송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대한민국 대표이자 최장수 음악 예능 프로그램으로서 굳건히 자리를 지키고 있다. 지금까지 ‘불후의 명곡'에서 재해석된 곡은 2000곡이고, 관객 수는 28만명에 달한다. ‘불후의 명곡’은 매주 토요일 오후 6시 KBS2TV에서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