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해자를 설득한 이민형 덕분에 염산 테러 사건에 얽힌 과거 성추행 사건의 전말이 드러났다.
범행을 사주한 소속사 대표 아내를 찾아간 신정숙(이재은)은 “손짓 하나로 남의 인생 망칠 수 있다는 거 짜릿해.”라고 중얼거리며 소름 돋는 미소를 띄었다. 경멸하는 표정을 짓고 있는 대표 아내에게 신정숙은 “그런 눈으로 보지 마요. 재수 없게.”라며 살기를 드러냈다.
겁을 먹은 대표 아내는 “신 여사님. 일단 집에 들어가서 쉬세요.”라며 갑자기 존대를 시작했다. 신정숙은 "어떻게 잠을 잘 수 있어요? 우리가 정희영한테 무슨 짓을 했는지 봐요.”라며 상처를 입은 정희영(이화겸)의 사진을 들이밀었다.
대표 아내는 “우리라니!”라고 질색하며 선을 그었다. 범죄를 사주하고 발뺌하는 대표 아내에 분노한 신정숙은 “시키는 대로 다 했잖아요. 여기 다 녹음돼 있어요.”라며 녹취 파일의 존재를 알렸다. 어쩔 줄 모르는 대표 아내에 신정숙은 “내 죄책감에 대한 정신적인 피해 보상 조금만 더 해줘요.”라며 추가 보수를 받아냈다.
병원에서 피해자 정희영을 보호하던 이민형(한지현)은 병실을 자주 찾는 낯선 남자를 불러 세웠다. 중년의 남성은 정희영이 딸과 같은 소속사에 있었던 친구라고 밝혔고 딸이 소속사 대표의 성추행으로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는 사연을 전했다.
이민형은 신정숙과 정희영의 연결고리를 파악했고 수사는 급진전됐다. 이민형은 정희영에게 성추행 사건으로 죽음을 맞은 친구에 대해 물었지만 “그만 나가주세요.”라는 싸늘한 반응만 돌아왔다. 이에 이민형은 “진짜 범인 잡을 테니 얘기해주세요. 두 분 오해받을 일 더 이상 없어야 하잖아요.”라는 설득으로 진술을 받아낸다.
KBS 2TV 수목드라마 ‘페이스미’ (연출 조록환, 극본 황예진)는 냉정한 성형외과 의사와 열정적인 강력계 형사가 범죄 피해자 재건 성형을 통해 사건의 진실을 쫓는 공조 추적 메디컬 드라마다. 성형과 범죄의 이색적인 조합이 신선한 재미를 선사한다.
매주 수요일, 목요일 오후 9시 50분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