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킹키부츠>(제작 CJ ENM)가 지난 10일, 10주년 서울 공연의 막을 내렸다. 블루스퀘어 신한카드홀 천장을 뚫을 듯한 폭발적인 환호와 기립박수를 받으며 유종의 미를 거둔 뮤지컬 <킹키부츠>는 이후 부산, 광주, 김해, 성남, 고양 등 여러 도시를 돌며 전국 투어에 나선다.
뮤지컬 <킹키부츠>는 1979년 영국 노샘프턴의 신발 공장에서 있었던 실화를 토대로 각색한 작품으로 경영 악화로 폐업 위기의 구두공장을 물려받은 ‘찰리’가 편견과 억압에 당당히 맞서는 드랙퀸 ‘롤라’를 만나 특별한 신발 ‘킹키부츠’를 만들면서 회사를 살리는 과정을 유쾌하게 담아냈다. 세계적 팝스타 신디 로퍼의 신나는 음악과 시선을 사로잡는 엔젤들의 화려하고 파워풀한 퍼포먼스로 보고 듣는 재미를 선사했으며, 자신을 믿고, 있는 그대로의 서로를 존중하자는 메시지로 모두에게 행복감과 따뜻한 위로를 전했다.
올해는 가히 ‘뮤지컬 <킹키부츠>의 해’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한국 초연 10주년을 맞이한 이번 시즌은 개막 전부터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지난 5번의 시즌 동안 그 작품성과 흥행성을 인정받아 ‘쇼뮤지컬의 정석’으로 손꼽혀왔기 때문. 게다가 10주년이라는 기념비적인 공연답게 김호영, 이석훈, 김성규, 신재범, 박은태, 최재림, 강홍석, 서경수, 김지우, 김환희, 나하나, 고창석, 심재현, 전재현 등 흥행불패의 신화를 이끈 역대 배우들이 총출동하면서 이목이 집중됐다.
뮤지컬 <킹키부츠>의 인기는 예매율로도 증명됐다. 평균 객석 점유율 99.9%로 매 회, 전 석을 가득 메운 관객들과 함께 했으며, 이 중에서도 유료 객석 점유율은 96%에 달했던 것. 무엇보다 이번 시즌 총 14만 관객을 돌파하며, 한 시즌 최다 관객 동원 기록을 경신했다. 더불어 인터파크 티켓 사이트 장르별 랭킹 뮤지컬 부문에서 10월 6일부터 11월 5일까지 집계된 월간 예매율 랭킹 1위를 차지하는 등 시즌 내내 압도적인 흥행력을 과시했다.
이처럼 올 한 해 대한민국을 들썩이게 한 뮤지컬 <킹키부츠> 신드롬은 서울 공연이 종료된 이후에도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부산을 비롯해 광주, 김해, 성남, 고양 등 주요 도시를 돌며 전국 투어에 나선다.
[사진=CJ EN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