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예술영화전용관 아트나인에서 지난 10년간 한국독립영화의 빛나는 순간을 이끌어온 작품들을 엄선하여 11월 13일(수)부터 기획전 '한국독립영화 십년지애(十年之愛): 우리가 사랑한 한국독립영화'를 개최한다.
‘우리가 사랑한 한국독립영화’를 주제로 지난 10년간 아트나인에서 소개된 한국독립영화 열두 편을 엄선한 이번 기획전은 <거인>, <한여름의 판타지아>, <우리들>, <더 테이블>, <벌새>, <메기>, <윤희에게>, <찬실이는 복도 많지>, <남매의 여름밤>, <세자매>, <성적표의 김민영>, <비밀의 언덕>까지 매년 돋보였던 주목할 만한 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다. 열두 편의 영화는 모두 개봉 이후 꾸준한 입소문과 호평으로 우리 독립영화의 저력을 보여준 작품들이다. 열두 편의 선정작 모두 개봉 당시 아트나인과 함께했던 작품들로, 이번 상영을 계기로 한 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어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공개된 상영작 중에서는 2016년 <우리들>부터 2018년 <벌새>, <메기>, 2020년 <남매의 여름밤>, 2022년 <성적표의 김민영>, 2023년 <비밀의 언덕>까지, 지난 10년간 빼놓을 수 없는 젊은 여성 감독들의 저력을 보여주는 작품들이 눈길을 끈다. 최근 개봉한 <한국이 싫어서> 장건재 감독의 <한여름의 판타지아>(2015)나, 최근 <더 킬러스>로 한창 관객을 만나고 있는 김종관 감독의 <더 테이블>(2017)도 만나볼 수 있을 예정이다. <한여름의 판타지아>는 가와세 나오미 감독이 제작에 참여하고 김새벽, 이와세 료가 주연한 한·일 합작영화로, ‘한국판 ‘비포 선라이즈’라는 호평을 받았다. <더 테이블>은 <최악의 하루>, <폴라로이드 작동법> 등으로 특유의 섬세한 감수성을 드러냈던 김종관 감독의 독특한 기획이 돋보이는 작품으로, 정유미, 한예리, 정은채, 임수정을 중심으로 하나의 테이블에 하루 동안 머물다 간 네 개의 인연을 통해 동시대의 사랑과 관계의 다양한 모습을 그렸다. 이외에도 <윤희에게>(2019), <찬실이는 복도 많지>(2020), <세자매>(2021) 등 관객 호평은 물론 유수의 영화제 수상으로 작품성을 인정받은 작품들도 라인업에 포함되어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기획전을 여는 첫 행사는 김태용 감독의 <거인>(2014)이다. 집을 떠난 열일곱 소년의 숨찬 인생을 담아낸 <거인>은 개봉 당시 ‘작지만 강한 영화의 힘을 뭉클하게 증명해 냈다’는 평가를 받았으며, 이 작품을 통해 김태용 감독과 최우식 배우는 각각 청룡영화상 신인감독상, 신인남우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 작품에서 강렬한 연기를 선보인 최우식 배우는 이후 <부산행> <옥자> <기생충> 등에서 활약했으며, 훗날 인터뷰에서 “<거인>은 내 인생을 바꾼 작품”이라고 회고하기도 했다. 개봉 10주년을 맞이하는 오는 11월 13일, 아트나인에서 기념 상영회와 더불어 김태용 감독과 함께하는 GV를 통해 <거인>을 더 깊이 있게 들여다보는 시간이 예정되어 있다.
반가운 작품들을 다시 스크린에서 만나볼 수 있는 이번 기획전은 이외에도 다채로운 행사와 이벤트로 관객을 만날 예정이다. ‘한국독립영화 십년지애(十年之愛)’는 오는 11월 13일(수)부터 아트나인에서 만나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