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 사기에 맛들려 국제결혼한 아내의 사망 보험금을 노린 남편이 살인을 저질렀다.
김양구(가명)는 보파(가명)와 결혼 5개월 후 아내 명의로 생명 보험에 집중 가입했다. 그는 총 6개의 보험을 들었고 수령액은 총 10억 원이 넘었다. 조사관은 김양구의 거주지에 방문해 그가 작은 구멍가게를 운영하는 노모의 돈으로 생활하고 있는 백수라는 사실을 알아낸다.
김양구는 기초 생활 수급자로 한 달에 50만 원을 받아 그중 42만 원을 보험료로 납부했다. 조사관은 김양구의 보험 사기를 의심했고 경찰은 조사를 통해 김양구가 경미한 뇌경색을 진단으로 307회 입원해 보험금 6천만 원을 수령한 사실을 밝혀냈다.
국제 중매 업체 담당자 인터뷰를 통해 경찰은 김양구가 외모는 상관없으니 약하고 작은 여성을 소개해 달라는 특이한 요청을 했다는 사실을 파악했다. 처음부터 살인을 계획하고 외국인 여성 중에서도 다루기 쉬운 상대를 골랐던 것.
사건 현장을 재조사한 화재 조사관은 발견 당시 이불이 덮여 있었던 발뒤꿈치에만 그을음이 없이 깨끗한 점을 증거로 피해자가 화재 시 움직이지 않았다는 정황을 밝혀냈다. 화재 중 호흡이 증명됐던 부검 결과에서도 오류가 발견되며 피해자의 사망은 화재가 아닌 타살로 방향이 틀어졌다.
경찰은 피해자 보파(가명)의 친한 친구를 통해 화재 발생 전 부부가 캄보디아로 여행을 다녀왔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여행 전 보파는 “캄보디아에 호텔을 차릴 테니 놀러 와.”라며 기대에 찬 모습이었다.
조사 결과 부부의 캄보디아 여행 목적은 보파의 사망 진단서를 허위로 발급받기 위함이었다. 김양구(가명)는 캄보디아 돈만 주면 허위로 사망 진단서를 발급해 준다는 소문을 듣고 무작정 경찰을 찾아가 매수를 시도했지만 실패했다.
‘스모킹 건’은 교묘하게 진화하는 범죄 현장 속에 숨겨진 진실을 찾아 피해자의 아픔에 공감하고 과학수사의 중요성을 알리는 프로그램이다. 전 수사 과장 김복준과 MC 안현모, 이지혜가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와 함께 치밀하게 범죄 사건의 전모를 파헤친다.
매주 화요일 오후 9시 45분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