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재로 종결된 사건이 재수사되며 남편의 수상한 행적들이 하나 둘 밝혀졌다.
화재 현장에서 기묘한 자세의 시신으로 발견된 여성은 23세 캄보디아 출신 보파(가명)로 국제결혼 중매업체를 통해 1년 전 남편 김양구(가명)를 만나 결혼했다. 남편은 화재 발생 전 아내가 멀쩡하게 집에 있는 걸 보고 외출했다고 진술했다.
남편의 외출 시간 직후 물건이 깨지는 소리가 나면서 연기가 피어올랐다는 이웃 주민의 진술에 이어 피해자 부검 결과 폐의 그을음과 높은 수치의 일산화탄소가 검출되자 경찰은 사고로 사건을 내사 종결했다.
부검 결과 화재 당시 피해자가 살아 있었다는 게 증명되자 MC 안현모는 “의식이 있었다면 왜 밖으로 나가지 않고 침대로 올라간 건지?”라는 의문을 느꼈다. 화재 조사관과 경찰도 의문투성이인 피해자의 죽음을 납득하지 못했고 결국 5개월 만에 재수사를 결정한다.
그 사이 남편 김양구(가명)는 아내의 사망 보험금을 수령해 캄보디아로 향했다. 아내의 친정에 방문한 김양구(가명)는 3천만 원을 건네며 처제를 달라는 황당한 요구를 했다.
경찰은 남편의 수상한 행적으로 그를 용의 선상에 올리고 본격적인 수사에 나섰다. 남편의 보험금 수령을 담당했던 보험 조사관은 피해자 사망 보험금 수령을 배우자 본인이 아닌 첫 번째 아내 사이에서 낳은 23세 딸을 보낸 상황에 의아함을 느끼고 사건 현장을 살폈다.
보험 조사관은 “화재 현장 시신이 너무 충격적이었다. 보자마자 사고가 아닌 사건일 수도 있겠다는 의심이 들었다.”라며 충격적이었던 당시의 기억을 떠올렸다. 그는 김양구(가명)의 보험 내역을 면밀하게 살피기 시작했다.
‘스모킹 건’은 교묘하게 진화하는 범죄 현장 속에 숨겨진 진실을 찾아 피해자의 아픔에 공감하고 과학수사의 중요성을 알리는 프로그램이다. 전 수사 과장 김복준과 MC 안현모, 이지혜가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와 함께 치밀하게 범죄 사건의 전모를 파헤친다.
매주 화요일 오후 9시 45분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