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EBS [세계테마기행]에서는 여행작가 정태겸과 함께 중국 남부의 요즘 뜨는 핫 플레이스, 후난과 구이저우로 간다.
1부. 처음 뵙겠습니다, 천저우 – 11월 11일 (월)
중국 현지인들에게 인기 여행지로 떠오르고 있는 남부! 처음 보는 풍경을 찾아 떠난다. 후난 성(湖南省)의 성도 창사에서 서쪽으로 달리면 아이자이대교(矮寨大桥)가 있다. 남서부 지역을 잇는 현수교로 길이 1,146m로 ‘구름 위의 드라이브 코스’이자 관광지로 유명하다. 다리 아래로 ‘스카이 워킹’을 경험해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아찔한 풍경을 발아래 두고 특별한 다리를 걸어본 후, 인근의 열리는 오일장, 대흥채농무시장(大兴寨农贸市场)에서 올챙이국수를 닮은 독특한 비빔 쌀국수 한 그릇 먹으며 후난의 일상을 맛본다.
2부. 무릉도원으로, 장자제 – 11월 12일 (화)
후난(湖南)의 가을은 신비롭다. 후난성 최대 규모의 인공 호수, 천저우의 동강호(东江湖)에는 봄부터 가을까지 안개가 자욱한 별세계가 펼쳐진다. 진짜 중국의 산수화를 옮겨놓은 풍경이다. 이어 장자제 국가산림공원(张家界国家森林公园)으로 간다. 한국인에겐 ‘장가계’로 유명한 관광지로 넓이 130㎢의 중국 최초 국가삼림공원이다. 코로나19 이후로 장자제는 어떤 모습일까? 광활한 면적의 공원이지만 입장권을 사면 무료 버스를 둘러볼 수 있다. 많은 루트 중에서 하루 만에 둘러볼 수 있는 인기 코스를 소개한다.
3부. MZ가 사는 법, 후난 – 11월 13일 (수)
후난(湖南)의 성도, 창사(長沙)는 전통과 현대를 모두 품고 있어 MZ들의 핫 플레이스로 손꼽힌다. 1970년대 후난성의 옛 모습을 볼 수 있는 서원북리(西园北里)로 향한다. 창사의 역사 탐방로 중 하나로 옛 가옥을 활용한 공방과 갤러리가 즐비하다. 인생 사진을 찍을 수 있어 창사 여행의 필수 코스다. ‘잠 못 드는 도시’ 창사의 밤은 더 화려하다. 현지인과 관광객 할 것 없이 거리에 나와 밤을 즐긴다. 취두부는 후난에서 유래된 음식인데, 창사의 취두부는 색깔도 검고 한번 튀겨서 고약한 냄새가 덜하다. 그래서 젊은이들 사이에서 유행한다는데! 중국 현지 MZ들처럼 창사를 즐겨보자!
중국 도시 젊은이들도 전원생활에 대한 로망이 크다. 그래서 ‘시골살이’가 유행하고 있다. 상감당촌(上甘棠村)에서 1박 2일 동안 머물며 한적한 시골을 즐겨본다. 저우린용 씨는 도시에서 살다가 고향으로 돌아와 부모님 곁에서 민박집을 운영하고 있다. 날이 더우면 물소 산책을 시키고, 저녁 반찬으로 생선이 필요하면 집 앞 연못에 뛰어드는 것이 일상이다. 평화롭고 여유로운 시골 풍경 속에서 잊지 못할 추억을 쌓아보자.
4부. 촌(村)스러워 좋아, 구이저우 – 11월 14일 (목)
구이저우(贵州)는 중국 내에서도 ‘전통 촌락’이 가장 많다. 산악지형이 품고 있는 개성 넘치는 소수민족의 마을도 많고, 이를 활용한 관광 상품도 사랑받고 있다. 구이저우의 남다른 마을 여행을 떠난다.
구이저우를 대표하는 풍경을 찾아 당안동채(堂安侗寨)로 간다. 구이저우에 평지가 없다 보니 사람들은 산비탈을 깎아 계단식 논을 만들었는데, 흙이 아닌 돌을 쌓아 만든 것이 특징이다. 이국적인 다랑이논의 풍경을 보러오는 관광객 대상 농촌 체험 프로그램에 참여해, 농번기로 분주한 주민의 일손을 돕고 식사 초대도 받는다. 심부름으로 마을 채소 가게를 다녀오다 마주친 황홀한 일몰은 덤! 정이 가득한 밥상과 예상치 못한 환대까지, 촌(村)스러워 오히려 좋은 이번 여정을 마무리한다.
[사진=EB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