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유진이 ‘환희’를 재해석해 박수갈채를 받았다.
9일 방송된 KBS2TV <불후의 명곡-전설을 노래하다>는 ‘환상의 짝꿍 특집’으로 꾸며졌다. 트로트계 레전드와 신동이 짝꿍을 이루는 독특한 방식의 팀전으로 펼쳐졌다. 트로트계를 이끌고 있는 레전드 가수들과 트로트계 밝은 미래 신동들이 신구 조화를 이뤘다.
총 2부로 이뤄지는 이번 특집 1부에서는 신동끼리 자웅을 겨뤘다. 임도형은 최진희의 ‘천상재회’, 오유진은 정수라의 ‘환희’, 정서주가 이미자의 ‘기러기 아빠’를 재해석했다. 박성온이 주현미의 ‘추억으로 가는 당신’, 이수연이 장민호의 ‘내 이름 아시죠’를 다시 불렀다.
1부 신동끼리의 대결을 앞두고 선배들은 자신들의 짝꿍에 은근한 압박을 해 웃음을 자아냈다. 우승자에 한해 레전드 짝꿍의 2부 순서를 지정할 수 있는 선택권이 주어지기 때문. 이에 레전드 짝꿍들은 우승의 명운이 달린 신동 짝꿍의 우승을 위해 선곡부터 무대까지 깐깐하게 신경 쓰며 대놓고 우승 압박에 나섰다.
이날 임도형은 ‘리틀 송해’라는 별칭처럼 시작부터 청소년 같지 않은 구수한 입담을 발휘해 모두의 시선을 한 몸에 받았다. 임도형은 손태진 칭찬을 요청받자 “186cm 어마어마하게 훤칠한 키에 인물도 잘났다”며 “성악 쪽에서 1등 하시고 트로트에서도 1등하셨다. 1등 보증 수표, 1등 수집가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임도형의 칭찬 삼매경에 이찬원은 ‘진품명품’ 분위기를 타며 “그래서 손태진은 얼마냐”라고 물어 재미를 더했다. 이에 임도형은 “값을 매길 수 없다. 가치가 높으신 분. 가요사 한 획을 그으신 분”이라며 한 술 더 떠 웃음짓게 했다.
이어 임도형은 자신이 우승할 경우 손태진이 자신의 경합 순서를 네 번째로 주문했다면서 “다섯 번째는 너무 속 보이니까 네 번째로 해달라고 하더라”라고 입담을 뽐냈다. 손태진은 임도형의 구수한 말투에 계속 놀라움을 표현하면서 “제가 신동이 된 듯한 느낌이다. 선생님을 모신 거 같다”고 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날 샛별처럼 등장한 트로트 프린세스 오유진에게도 관심이 쏠렸다. 오유진은 신유와 짝꿍이 된 배경에 대해 “신유 선배님이 트로트 프린스 아니냐, 저는 공주님이기 때문에 같이 하면 좋을 거 같아서 제가 먼저 러브콜을 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오유진은 “프린스로서 너무 완벽하고 무엇보다 작사-작곡을 직접 다 한다”라며 신유의 외모에 이어 음악성까지 칭찬하며 남다른 애정을 폭발시켰다. 이에 질세라 이찬원은 “신유는 데뷔 때부터 전국 모든 트로트 신동들의 넘버원 롤모델”이라고 치켜세웠다. 신유는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이찬원과 포옹하며 “이러니 ‘불후’ 안 나올 수 있나. 훌륭하다. 이찬원이 이래서 잘 된 거다”고 화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런가 하면, 이찬원은 신유X오유진 짝꿍을 막강한 조합으로 꼽으며 우승을 점쳤다. 이찬원은 KBS 2TV ‘트롯 전국체전’에서 ‘오늘이 젊은 날’을 부른 오유진의 영상이 KBS 유튜브 조회수 전체 1위라고 강조한데 이어, 출연진 중 유일하게 전설석에 앉았던 가수가 신유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오유진은 정수라의 ‘환희’를 선곡해 재해석하며 트로트 샛별다운 무대를 선사했다.
한편 ‘불후의 명곡’은 불후의 명곡으로 남아있는 레전드 노래를 대한민국 실력파 보컬리스트들이 자신만의 느낌으로 새롭게 재해석해서 무대 위에서 경합을 펼치는 프로그램이다. 전설을 노래하는 후배 가수들은 전설의 노래를 각자 자신에게 맞는 곡으로 재탄생시켜 전설과 명곡 판정단 앞에서 노래 대결을 펼쳐 우승자를 뽑는다.
‘불후의 명곡’은 2011년 6월 첫 방송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대한민국 대표이자 최장수 음악 예능 프로그램으로서 굳건히 자리를 지키고 있다. 지금까지 ‘불후의 명곡'에서 재해석된 곡은 2000곡이고, 관객 수는 28만명에 달한다. ‘불후의 명곡’은 매주 토요일 오후 6시 KBS2TV에서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