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왕 박왕열이 필리핀 교도소에서 버젓이 마약을 유통하고 있는 충격적인 사실이 드러났다.
필리핀에서 발생한 한국인 살인 사건 관계자로 증언했던 박왕열은 자신이 용의선상에 올랐다고 판단한 뒤 자취를 감췄다. 경찰은 박왕열의 운전사로 일하던 필리핀 남성으로부터 결정적 증언을 확보했다. 박왕열이 인적 드문 곳에 차를 세우게 한 뒤 뭔가를 풀숲에 던지는 모습을 운전사가 목격한 것.
운전사가 지목한 장소에서 경찰은 범행에 쓰인 총이 담긴 가방을 발견했다. 수사에 박차가 가해지며 박왕열의 공범으로 의심되는 김 씨가 용의 선상에 추가됐다. 경찰은 김 씨의 증언으로 박왕열이 주도해 피해자들을 살해했다는 정황을 파악했다.
박왕열과 김 씨는 피해자들의 돈을 카지노에 예치하게 한 뒤 돈을 빼돌리기 위해 살인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총을 들고 피해자들의 숙소로 들이닥친 박왕열은 금고 비밀번호를 알아낸 뒤 250만 원을 갈취했고 피해자들을 사탕수수밭으로 끌고 가 무참히 살해했다.
피해자들을 살해한 뒤 박왕열은 카지노에서 예치금 7억 2천만 원을 찾아 도주했다. 김 씨는 징역 30년 형을 선고받았고 필리핀 경찰은 추적 끝에 박왕열을 검거하는데 성공한다. 하지만 박왕열은 수용소 천장을 뚫고 탈출한 뒤 완벽하게 잠적해버렸다.
얼마 후 한국에서 국내 최대 규모의 마약 총책 ‘바티칸 킹덤’이 검거된다. 총책은 26살 마약 초범으로 경찰은 거물급이 총책의 뒤를 봐주고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수사 결과 '마약왕 전세계’라는 닉네임을 사용하는 박왕열이 한국 총책에게 마약을 대주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스모킹 건’은 교묘하게 진화하는 범죄 현장 속에 숨겨진 진실을 찾아 피해자의 아픔에 공감하고 과학수사의 중요성을 알리는 프로그램이다. 전 수사 과장 김복준과 MC 안현모, 이지혜가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와 함께 치밀하게 범죄 사건의 전모를 파헤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