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방송된 KBS 2TV <스모킹 건>에서 필리핀 사탕수수밭 살인 사건 가해자 마약왕 박왕열의 추악한 범행 전말을 다뤘다.
2016년 10월 이른 아침에 필리핀의 한 사탕수수밭에서 남녀 세 구의 시신이 발견됐다. 필리핀 경찰은 동북아시아인 외모를 가진 시신의 신원 확인을 위해 아시아 각국 대사관 담당자들을 소집했다.
시신이 입고 있는 옷에서 한국 상표가 발견되자 대사관 직원은 한국 경찰에 지문을 보냈고 감식 결과 피해자 세 명 모두 한국인인 것으로 드러났다.
피해자 세 명의 사인은 머리를 관통한 총상으로 모두 동일했다. 특이한 점은 총알이 들어간 사입구 주변에서 화상 흔적과 별 모양의 피부 파열이 발견됐다는 점이었다. 총창의 별 모양은 총기의 폭압으로 발생하는 것으로 총구가 밀착돼서 발사됐다는 걸 증명했다.
범행에 쓰인 총은 45구경 반자동 권총으로 총알의 지름은 11mm이다. 해당 총으로 발생한 총창의 사입구 크기는 8~9mm가 일반적이었지만 피해자들의 사입구 크기는 이보다 컸다. 총을 밀착해서 발사할 경우 총알 지름보다 사입구가 커지기 때문으로 여러 증거가 총이 밀착돼 발사됐다는 걸 증명하고 있었다.
총창 분석을 확인한 MC 안현모는 “옆에 있는 사람이 총을 맞으면 주변인은 혼비백산해 도망갔을 텐데.”라며 세 명의 사입 사출 총창이 동일한 점에 의아함을 드러냈다.
‘스모킹 건’은 교묘하게 진화하는 범죄 현장 속에 숨겨진 진실을 찾아 피해자의 아픔에 공감하고 과학수사의 중요성을 알리는 프로그램이다. 전 수사 과장 김복준과 MC 안현모, 이지혜가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와 함께 치밀하게 범죄 사건의 전모를 파헤친다.
매주 화요일 오후 9시 45분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