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바, 이미지로 학습하고 소통하는 '이미지 대전환의 시대'. 미디어가 특정인을 어떻게 묘사하느냐에 따라, 개개인의 이미지가 만들어지게 된다. KBS 특집 다큐 <권력과 이미지>는 미디어가 보여주는 이미지가 정치와 권력의 맥락에서 어떻게 상호작용하는지 들여다봤다.
2024년 7월 13일. 미국 펜실베니아 버틀러. 유세 도중 총에 맞고도 성조기 앞에서 주먹을 불끈쥐고 사진에 찍힌 트럼프 전 대통령. 그 사진을 찍은 AP의 에반 부치 기자는 '역사적 순간이 될 것'이라고 직감했다. 트럼프 지지자를 집결시키고 바이든 후보 사퇴의 기폭제가 된 사진 한 장. 역사적인 현장에서 순간을 기록한 에반 부치 기자를 만나 그날의 상황을 들어봤다.
강력한 포스터 한 장으로 영국 최초 여성 총리와 최장수 총리 시대를 연 마가렛 대처. 성실하고 듬직한 황소의 이미지를 활용한 1963년 대선 후보 박정희. TV가 주류 매체가 되면서 감성으로 유권자들에게 호소한 대통령 후보들의 이미지 전략을 알아본다. 10년간 노동신문에서 이른바 ‘1호 사진’인 김정은의 사진을 다각도로 분석한 동아일보 변영욱 기자가 풀어주는 북한 정권의 유별난 이미지 선호 정책에 대해서 알아본다.
■ 눈에 보이는 것은 사실을 말할까?…'모든 이미지는 편집된다'
미디어를 통해 내 눈으로 봤다고 사실을 봤다고 할 수 있을까? 미디어는 보여주고 싶은 부분과 그렇지 않은 부분을 편집해서 보여준다. 하지만 의도를 갖고 재가공된 현실에 대해서 우리는 얼마나 객관적으로 이미지를 받아들일까? 대학생들과 실험을 통해서 눈으로 본 이미지가 어떻게 사고방식에 영향을 주는지 알아봤다.
모든 메시지는 의도하는 바가 있다. 이미지도 메시지다. 이미지는 눈으로 더 빨리 더 강력하게 전하는 메시지 전략 가운데 하나다. 오늘날의 언론과 미디어를 활용한 정치인들은 어떻게 이미지 전략을 짜왔는지 분석했다.
봤던 것도 믿을 수 없는 이미지 홍수의 시대. 봤지만 직접 본 게 아니라면 어떻게 보고 무엇을 믿어야 할지? 이미지를 읽는 법과 그 안에 담겨진 메시지를 확인하는 방법은 무엇일까? 만들어진 이미지와 의도가 있는 이미지 전력에서 스스로를 지킬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전문가들의 의견을 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