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와 읽기’를 급변하는 21세기에 적응해 진정으로 살아남기 위한 필수불가결 조건으로 제시하는 5부작 시리즈 <다큐멘터리 K - 독자생존>의 5부 ‘AI시대 양손 읽기’가 11월 7일(목) 밤 10시 45분, EBS 1TV에서 방송된다.
수많은 정보가 쏟아지는 AI시대 속 현대인들은 매일 정보 폭격을 맞고 있다. 과연 현대인들은 수많은 정보를 제대로 읽고 소화하고 있는 것일까? ‘AI시대, 양손 읽기’는 현대인들이 생활 속 문자들을 어떻게 읽고 있는지 파악하기 위한 깜짝 실험을 진행해 본다. 이어 종이책과 전자책으로 양분화된 독서 취향을 20대 북튜버와 50대 다독가의 생활을 통해 확인하고 AI시대에 적합한 읽기 방법도 함께 모색해본다.
미국의 한 조사에 따르면 성인 한 명이 하루에 노출되는 정보량은 소설 한 권에 달한다. 정보를 파악하기 위해서라도 훑어 읽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그러나 이것이 습관화되는 것은 또 다른 문제다. 일상에서 중요한 정보를 놓치는 일이 반복될 수 있기 때문. 제작진은 다양한 연령과 직업을 가진 남녀 6명을 대상으로 깜짝 실험을 진행한다. 장문의 모임 안내 문자를 1차로 보낸 후 2차로 장소를 변경해서 다시 보냈을 때 바뀐 장소로 참가자들이 제대로 찾아오는지 살펴보고, 이어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긴 글 읽기, 가짜 뉴스 파악하기 등 다양한 실험을 통해 우리의 평소 읽기 습관을 파악해본다.
디지털 혁명 이후 현대인의 읽기는 두 갈래로 양분됐다. 종이책이냐 전자책이냐. 이제 오랜 논쟁을 끝낼 때다. 2~30대들 사이에서 유행처럼 번진 이른바 ‘텍스트 힙’, 종이책 읽기 열풍은 독서의 새로운 열풍을 주도하고 있다. 개성 있는 북 리뷰 콘텐츠로 인기를 얻고 있는 20대 크리에이티브 신시연 씨도 종이책의 매력에 흠뻑 빠졌다. 그녀는 종이책을 선택하는 이유에 대해서 종이책이 주는 감촉과 무게감을 통해 수백 년 전에 종이에 글을 썼던 작가와의 소통을 나누는 기분을 느낄 수 있다고 설명한다.
한편 50대 이상의 독자들에게는 전자책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다. 집에 이천 여권의 책을 보유하고 있었을 만큼 다독가였던 김승욱 씨는 작년까지도 종이책을 즐겨 읽었으나 노안이 오면서 생각이 바뀌었다. 글자 크기와 밝기를 자유롭게 조정할 수 있고, 독서의 전 과정이 데이터화되는 편리성에 빠져들었다.
이처럼 두 매체의 공존은 피할 수 없는 현실이다. 패트리샤 메릴랜드대학교 교육심리학 석좌교수는 ‘매체의 선택보다 읽는 방법의 중요성’을 이야기한다. 제작진은 디지털 교육의 선두 주자였던 스웨덴 예테보리의 한 초등학교에서 두 매체를 어떻게 활용하고 있는지 확인해 본다. 이곳에서는 저학년 학생들은 종이책 위주로 고학년은 디지털 기기를 활용해 수업을 듣고 있다. 저학년일수록 최대한 디지털 화면으로 글을 읽는 것을 지양하는 것이다. 나오미 배런 아메리칸대학교 언어학 명예교수는 ‘읽기를 시작한 아이들은 디지털 매체 보다는 인쇄물을 통해 집중해서 읽는 방법을 배우는 것이 필요하다’고 이야기한다.
독서를 통해 고급 데이터까지 습득하는 AI지만 문제는 계속 야기되고 있다. 거짓 정보를 그럴싸하게 이야기하는 ‘할루시네이션’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어느 때보다 정보를 제대로 읽는 방법으로 ‘정독하기’와 ‘비판적 읽기’의 중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고려대학교 국어교육과 이순영 교수는 ‘읽기 능력은 인지 능력이기 때문에 훈련을 해야 한다’고 말한다. 에서는 ‘감각화하며 읽기’, ‘키워드 읽기’를 통해 읽기 능력을 향상시키는 방법을 배워본다.
AI시대에 사는 현대인들의 읽기 실태를 파악하고 AI시대에 생존하기 위한 읽기 방법까지 제시하는 <다큐멘터리 K - 독자생존> 마지막 화 ‘AI 시대, 양손 읽기’는 11월 7일(목) 밤 10시 45분에 EBS 1TV에서 방송되며, EBS 홈페이지에서 다시 볼 수 있다.
[사진=EB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