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일본 후지TV, 종합 콘텐츠 제작사인 플레이리스트와 함께 3자 협업을 맺고 ‘남장 비서’ IP를 숏폼 드라마로 한일 공동 제작한다고 밝혔다.
관련 소식은 지난 30일부터 11월 1일까지 사흘간 일본 도쿄에서 진행된 TIFFCOM(The market at the Tokyo International Film Festival) 콘퍼런스에서 31일 열린 ‘후지TV 글로벌 사업 전략 발표회 2024’에서 공개됐다. 올해로 21회째를 맞이한 TIFFCOM은 아시아 중심의 방송영상 전시와 콘퍼런스, 네트워킹 등 다양한 부대행사로 구성된 일본 대표 방송영상마켓이다. 카카오엔터는 각국에서 모인 콘텐츠 업계 관계자들에게 오리지널 IP를 소개하고 2차 창작 사업화 기획을 모색하고자 지난 해부터 TIFFCOM 콘퍼런스에 참여하고 있다. 올해 콘퍼런스에서 카카오엔터는 ‘후지TV 글로벌 사업 전략 발표회 2024’ 발표자로 참여했다.
3사가 한일 공동으로 기획하게 된 숏폼 드라마 ‘남장 비서’는 카카오엔터 IP를 원작으로 제작될 예정이다. ‘남장 비서’는 사고를 당한 쌍둥이 남동생을 대신해 남장을 한 채 대기업 신입 비서로 취업한 서원의 좌충우돌 회사 생존기를 그린 사내 로맨스물이다. 카카오페이지와 카카오웹툰에서 웹소설과 웹툰으로 연재돼 현재는 완결됐다. 정체를 들킬 각종 위기 속에서 사내 온갖 주요 인물들과 엮이는 다양한 에피소드가 임팩트 있고 빠르게 전개되는 작품으로 ‘숏폼 드라마’ 형식으로 제작됐을 때 편당 몰입감이 가장 뛰어날 작품일 것으로 판단해 3사가 뜻을 모으게 됐다.
한편 이번 제작으로 카카오엔터는 지난 해 ‘아쿠아맨’ 이후 후지TV와 두 번째 협업을 이어가게 됐다. 양사는 지난 해 1월 2023 후지TV 글로벌 사업 전략 발표회’에서 웹툰 IP개발 및 확장에 대한 업무 협약을 맺고, 첫 번째 프로젝트로 웹툰 ‘아쿠아맨’에 대한 공동 제작을 발표한 바 있다. ‘아쿠아맨’은 2026년 공중파 방송인 후지TV와 후지TV의 자체 OTT 플랫폼인 FOD(Fuji TV On Demand)를 통해 동시 방영 예정이다.
발표회에 참여한 황재헌 카카오엔터테인먼트 IP 사업팀 치프매니저는 “숏폼 드라마가 웹툰의 본질적 특성과 가장 근접한 형식 중 하나이기에 좋은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전략적 선택이라고 본다”며 “이번 협력이 콘텐츠 제작을 넘어 한일 양국의 문화 교류와 크리에이티브 산업 발전에도 기여할 수 있기를 바라며, 카카오엔터도 무궁무진한 IP 자원을 활용해 글로벌 각국에 다채로운 형태의 IP 비즈니스를 지속적으로 확장해나갈 것이다. 이번 협력 모델은 하나의 기반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