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현이 금새록에 직진했다.
3일 방송된 KBS2TV 특별기획 주말드라마 ‘다리미 패밀리’는 ‘청렴 세탁소’ 다림이네 가족이 옷 대신 돈을 다림질하며 벌어지는 로맨틱 돈다발 블랙코미디 작품이다. 청렴 세탁소와 지승그룹 가족의 끈질긴 인연, 캐릭터 간의 케미가 ‘다리미 패밀리’만의 관전 포인트로 꼽힌다.
앞서 이다림(금새록)은 실명 위기에 처한 사실을 밝혔다. 이다림은 "나의 병명은 퇴행성 희귀 망막염. 터널 시야입니다. 깜깜한 터널에서 밝은 출구를 바라볼 때처럼 내 시야에는 늘 검은 테두리가 두껍게 존재합니다. 주변 시야가 좁아지면 실명이 다가오고 있다는 뜻입니다"라고 자신의 병에 대해 설명했다. 다행히 이다림의 눈을 치료할 방법이 나왔지만, 8억이나 되는 치료비에 이다림과 가족들은 좌절했다.
이다림은 엄마 고봉희(박지영 분)에 눈 치료 포기 의사를 전했다. 다른 자녀들인 이무림(김현준 분), 이차림(양혜지 분)은 이다림의 수술비를 두고 반대하는 상황. 이다림은 자신의 수술비 때문에 가족이 싸우게 된 것을 떠올리며 치료를 포기했다. 하지만 길례(김영옥 분)와 만득(박인환 분)이 산에 묻힌 거액을 찾아내면서 이다림은 극적으로 눈 수술을 받고 시력을 되찾게 됐다.
한편 대학 시절 만난 여자친구 사이에서 태어난 아들이 있다는 걸 알게 된 지승돈(신현준)은 차태웅(최태준)이 자신의 아들이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 지승돈은 차태웅을 찾아가 “아들이라 해도 변하는 건 없다”고 거부했고, 차태웅 또한 지승돈의 존재를 거부했다. 이다림은 지승돈이 고봉희(박지영)에게 자신의 수술비를 빌려줬다고 생각해 고마워했다.
지승돈은 그런 이다림을 비서로 채용했다. 회사에서 이차림과 마주친 이다림은 "나 이 회사 취직했다? 회장님이 직접 뽑았다“고 했다. 이차림은 "잘 됐다"라며 "너랑 나랑 이 회사 다 먹어버릴까?"라고 기뻐했다.
그러면서 "우리 회장님 능력 있는 직원들 평생 제자리에 두는 분 아니다. 너 회장님 돈으로 수술하고, 취직까지 시켜주셨다. 뒤에서 직원들이 수군대지 않도록 정신 똑바로 차려야 한다. 회장님에게 충성해"라고 조언했다.
이다림은 가족들에게 취직 사실을 밝혔다. 이다림은 "8억 빚 내가 썼으니까 내가 갚겠다"며 빚을 갚겠다고 했다. 돈의 출처를 밝히지 못하는 고봉희는 "엄마가 알아서 갚을테니까"라고 얘기했다.
안길례와 이만득도 "회장님이 그 빚 빨리 갚으라고 취직 시켜준 거겠냐. 천천히 생각해라. 네가 꾼 돈도 아닌데, 네 엄마가 갚으라 그래라. 원래 돈은 꾼 사람이 갚는 거다"고 만류했다.
한편 서강주는 차태웅을 찾아왔다. 세탁소 앞에서 이다림과 차태웅의 차를 막아선 서강주는 "너 회장님한테 무례했던 거 사과해라. 30년 넘어 만나는 어른한테 재수가 없을라니까 별?"이라고 따졌다.
하지만 차태웅도 "나이가 무슨 상관이냐"며 맞섰다. 차태웅은 이다림에게 빨리 가자고 헀지만 가지 말라는 서강주를 두고 이다림은 망설였다. 결국 이다림은 서강주와 둘이 남게 됐다.
서강주는 ”네가 윙크할 때마다 오금이 저려. 너무 귀여워서. 다림아 지난번에 입원했을 때 네 이마에 뽀뽀한 거 나야"고 마음을 내비쳤다. 그러면서 "우리 횡단보도 그 시간으로 다시 가자"라고 직진했다. 서강주는 "내가 그다음 날 군대 가지 않았다면 너랑 내가 그 모텔에서 자고 다음 날 우리 뭐했을까, 궁금하지 않아?"라며 "나는 너 궁금한 거 많아, 썸 같은 거 하자, 거꾸로지만"이라고 고백했다.
연애하자고 말하는 서강주에게 이다림은 "상무님, 제가 직장 상사하고 왜 둘이 밥을 먹고 영화를 봅니까? 저는 좋아하는 남자가 있습니다"라고 딱 잘라 말했다. 서강주는 차태웅을 말하는 거냐고 물었고, 말을 아낀 채 돌아서는 이다림을 보며 "다 그 자식만 좋아해"라고 말했다.
한편 KBS 2TV 특별기획 새 주말드라마 ‘다리미 패밀리’는 가족이라는 울타리 안에서 잔잔하고 유쾌한 이야기를 전한다. '으라차차 내 인생' '누가 뭐래도' '여름아 부탁해'의 성준해 감독과 '기름진 멜로' '질투의 화신' '파스타'의 로맨틱 코미디 장인 서숙향 작가가 힘을 모았다.
매주 토요일, 일요일 저녁 8시 KBS 2TV에서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