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기영X송클레어가 환상의 어우러짐으로 최종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특히, 청년 아티스트로 출연한 송클레어는 꿈에 그리던 ‘불후’ 무대에 올라 출중한 실력을 과시했다.
2일(토) 방송된 KBS2 ‘불후의 명곡’ 679회는 ‘청춘마이크 특집’으로 펼쳐졌다. 김기태X판소리제작소 소리담기, 스테파니X그룹 아나키스트, 마이클 리XC.I.K, 김수찬X최찰랑이와 낭만밴드, 몽니X김나린, 박기영X송클레어 등 총 6팀이 차례로 무대에 올라 트로피를 두고 대결을 펼쳤다.
가장 먼저 김기태X판소리제작소 소리담기가 호명돼 이번 특집의 포문을 열었다. 박인수의 ‘봄비’를 선곡한 이들은 시작부터 흡입력을 발휘했다. 한이 서린 보이스로 정평이 난 김기태와 판소리제작소 소리담기의 목소리가 장르적 차이를 허물고 어울리며 시너지를 냈다. 김기태는 이번 특집의 주인공인 판소리제작소 소리담기가 주목받을 수 있는 무대를 위해 배려하는 모습으로 울림을 줬다.
스테파니X그룹 아나키스트가 보아의 ‘VALENTI’를 선곡해 시작부터 눈을 뗄 수 없는 화려한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스테파니는 안무를 소화하며 공중에서도 출중한 라이브 실력을 발휘했다. 묵직한 보이스와 색다른 해석이 돋보였다. 그룹 아나키스트는 물 만난 물고기처럼 무대를 뛰어 돌며 예술성 가득한 퍼포먼스로 무대의 퀄리티를 끌어올렸다. 무대 중간 단체 댄스 브레이크는 환상적인 분위기를 자아냈다.
세 번째로 마이클 리X C.I.K 팀이 Frankie Valli의 ‘Can’t take my eyes off you’로 무대를 꾸몄다. 이 무대에서 핵심인 C.I.K가 고퀄리티의 금관악기 연주로 무대를 단단하게 이끌었다. 무대 중간 영화 ‘라라랜드’의 OST가 삽입, 분위기가 달라지며 관객의 흥을 더욱 돋웠다. 마이클 리 특유의 보컬이 C.I.K의 연주에 힘입어 더욱 돋보이며 한바탕 축제 같은 분위기로 짙은 여운을 선사했다.
이어진 네번째 무대는 김수찬X최찰랑이와 낭만밴드가 주현미 ‘짝사랑’을 선보였다. 김수찬 팀은 뮤지컬 형식을 빌어 기획, 스토리텔링을 확실하게 전하며 관객에게 행복한 몰입도를 선사했다. 경성의 모던보이 김수찬과 모던걸 최찰랑이 사랑에 빠지는 서사로 관객에게 즐거움과 설렘을 전했다. 보는 이들의 미소를 짓게 만드는 사랑스럽고 앙증맞은 무대가 눈을 떼지 못하게 하는 한편 김수찬의 연기 도전에 색다름을 느낄 수 있는 무대였다.
몽니X김나린이 다섯 번째 바통을 받아 러브홀릭스 ‘Butterfly’ 무대를 선보였다. 김나린은 무대 초반 기타 솔로로 시선을 단숨에 훔쳤다. 느린 템포로 편곡된 ‘Butterfly’를 통해 몽니와 김나린의 장점과 특징이 잘 어우러진 무대였다. 무대 중간 몽니와 김나린이 함께 연주할 때는 관객의 흥을 수직 상승시켰다. 또한 청춘 아티스트들의 활동 모습이 담긴 사진이 배경에 떠오르며 무대가 담고 있는 메시지를 대변해 감동을 줬다.
마지막 무대는 박기영X송클레어가 장식했다. 박기영과 송클레어는 코리아나의 ‘손에 손잡고’를 선곡, 웅장한 하모니를 만들어냈다. 송클레어는 박기영의 목소리가 돋보일 수 있도록 받쳐주면서도 고유한 하모니를 마음껏 펼쳐 놓으며 균형감을 조절했다. 박기영 역시 송클레어와 함께 어우러지며 한 팀처럼 찰떡 호흡을 자랑했다. 마지막 박기영의 소름 끼치는 고음이 전율을 느끼게 했다.
박기영X송클레어가 천상의 하모니로 최종 우승의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박기영은 송클레어를 진심으로 응원하며 우승의 기쁨을 함께 나눴다.
이번 ‘청춘마이크’ 특집은 대표 뮤지션과 청년 아티스트들의 협업으로 기대 이상의 시너지를 내며 ‘불후’에서만 볼 수 있는 특별한 무대로 가치를 뽐냈다. 청년 아티스트들이 대중들에게 잘 알려지고 사랑받기를 진심으로 바라는 대표 뮤지션의 따뜻한 마음이 안방까지 전해져 큰 감동을 선사했다. 이에 이찬원이 ‘청춘마이크 특집’ 2탄이 기획되면 꼭 참여하고 싶다고 바랐을 정도.
한편 시청률 조사기관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불후의 명곡’ (연출 박형근 김형석) 679회는 전국5.5%로 동시간 시청률 1위를 기록했다. 이는 92주 1위로 토요 예능 1위 자리를 굳건히 이어가고 있다.
사진제공 | 불후의 명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