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7년 동안 서른두 번의 수술과 세 번의 유산을 겪으며 자신의 정신적, 육체적 고통을 예술로 승화시킨 프리다 칼로의 파란만장한 삶을 그린 <프리다. 삶이여 영원하라>가 메인 예고편을 공개했다.
1907년 멕시코에서 태어난 프리다 칼로는 1913년 6세 때 소아마비에 걸려 오른쪽 다리가 쇠약해지는 장애가 생겼고, 1925년 18세 때 교통사고로 척추와 오른쪽 다리와 자궁을 크게 다쳤다. 이때부터 그녀가 할 수 있는 일은 침대에 누워 그림을 그리는 것이었다고 한다. 정식으로 그림을 배우지 못한 그녀는 유독 자화상을 많이 그린 화가로 유명한데 짙은 눈썹과 콧수염을 가감 없이 보여주는 것은 여성으로서의 자유로움과 독립적인 페미니즘 성향을 보여준다. 수많은 초상화를 그리며 부서진 자신의 육체를 그린 프리다 칼로는 초현실적인 경향의 작품을 가지고 뉴욕과 프랑스에서 개인전을 열고 세상에 알려지기 시작한다.
그녀의 대표작 중 하나인 〈두 명의 프리다〉는 말 그대로 두 명의 프리다가 함께 손을 잡고 앉아 있는데, 한 사람은 실제의 그녀이고 다른 한 사람은 상상 속의 프리다이다. 1936년에 완성된 이 그림은 그녀의 정체성과 이중성 그리고 그녀의 고통과 사랑에 대한 깊은 감정을 표현하고 있다. 멕시코 전통 의상을 입은 프리다와 유럽 의상을 입은 프리다의 심장은 하나의 혈관과 연결되어 있으며 이것은 프리다가 감정의 혼란과 동요를 느끼고 있음을 나타낸다.
1925년 화가이자 혁명가인 디에고 리베라와 21세의 나이 차를 극복하고 결혼한 그녀는 이혼과 재결합 그리고 세 번의 유산을 경험하며 또 다른 걸작을 남겼는데 그 작품이 바로 1932년에 그린 <헨리 포드 병원>이다. 프리다는 둘째 아이를 임신했으나 이 병원에서 유산하였고 13일 동안 병원에 입원하면서 느낀 감정을 그림으로 표현했는데 무기력하게 침대에 누워 있는 여성의 침대 시트에는 피가 흥건하고 이 여성은 자신의 배에서 나온 탯줄을 연상시키는 여섯 개의 리본에 묶인 여섯 개의 물체들을 손으로 잡고 있는데 실패한 임신을 상징한다.
프리다 칼로의 파란만장한 삶을 보일 메인 예고편은 세상에서 가장 유명한 멕시코 출신 화가인 프리다 칼로의 흑백 사진에서 시작된다. 그리고 그녀가 18살 때 버스와 전차가 부딪치고 끔찍한 교통사고를 당한 현장이 나타나며 흥미를 불러일으킨다. 어렸을 적 의사가 되기 위해 공부 벌레로 불렸던 그녀가 사고 후 화가로 인생 전환점을 맞이한다. 그녀의 신체적 한계에서 촉발된 상처와 눈물 속에 프리다 칼로의 대표작 <두 명의 프리다>가 나오고 “나는 꿈을 그리지 않는다. 내 현실을 그린다.”, “아름다움을 만들려면 고통이 필요하다.”, “삶이여 영원하라.” 등 연이어지는 대사들이 점점 더 강렬하게 다가온다. 또한 이탈리아 출신의 세계적 영화배우 ‘아시아 아르젠토’가 스페셜 게스트로 출연해 “우리 모두가 프리다 칼로를 알지만 이 작품에는 더 많은 이야기가 있다”며 작품 전반에 대해 궁금증을 안겨준다.
르네상스 시대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세계 최고의 화가들과 미술관을 다룬 명품 4K 다큐멘터리 “세기의 천재 미술가 세계의 미술관” 시리즈의 일곱 번째 이야기 <프리다. 삶이여 영원하라>는 오는 11월 6일 개봉될 예정이다.
[사진=일미디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