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길과 최명길이 '옥탑방의 문제아들'에 출연해 기적 같던 폐암 투병기와 감동적인 러브 스토리를 공개했다.
10월 20일 화요일 저녁 10시 40분에 방송된 KBS 2TV 예능 프로그램 ‘옥탑방의 문제아들’에서는 100회 특집을 맞아 폐암 4기를 극복한 김한길과 그의 아내이자 배우인 최명길이 동반 출연했다.
이날 방송에서 그들은 처음 만나게 된 계기부터 암 투병을 함께 견디며 더 두터워진 현재까지의 이야기를 공개했다.
최명길에게 반한 김한길이 최명길에게 관심을 표현했지만 계속해서 거절을 당했지만 결국 최명길은 그를 받아들였으며 이후 매일 새벽 통화 데이트를 했다는 설렘 가득한 에피소드를 전했다.
이어 김한길은 암 투병 이후 이전보다 삶의 많은 부분이 바뀌었다고 밝혔다. 그리고 암 확진을 받고 난 후 아내 최명길에 대한 마음이 더 두터워졌으며 고통의 시간이 가족의 소중함을 깨닫는 계기가 됐음을 밝혔다.
그는 투병을 도와준 최명길에 대해 “병원에 있을 때 간병인의 도움을 받은 적 없다”며 최명길이 지극정성으로 그를 보살폈던 과거를 회상했다.
중환자실에서 2주 동안 의식이 없었음에도 자신을 돌보던 그가 요즘 들어 허리가 아프다고 항상 말하는 걸 보면 마음이 아프다며 그에 대한 미안함과 애틋한 감정을 표현하기도 했다.
더불어 김한길은 최명길에게서 받은 ‘두 번째 프러포즈’를 공개했다. 혼수상태에 빠졌던 김한길이 2주 만에 의식을 되찾자, 최명길이 “당신에게 주고 싶어서 가져왔다”고 말하며 25년 전 결혼할 때 맞춘 은반지를 서프라이즈 선물로 건넸던 것이다.
김한길은 당시 의식 회복이 덜 된 상태였음에도, 반지를 받는 순간 눈물을 참을 수 없었다고 말했다. 이후 “반지를 항상 몸에 지니고 다닌다”고 밝혀 최명길의 특별했던 선물이 투병을 이겨내는 큰 힘이 되었다는 사실을 전하며 시청자들에게 감동을 안겼다.
끈끈한 애정으로 묶인 이 커플은 문제를 풀 때도 서로를 향한 애정을 과시했다. 서로에 대한 신뢰로 뭉친 부부는 문제를 풀면서도 서로에게 칭찬을 아끼지 않는 등 잉꼬부부의 면모를 선보였다.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미셸 오바마를 사석에서 부르는 애칭은 무엇이냐'는 문제를 푸는 과정에서 출연진들이 서로를 부르는 애칭이 무엇이냐 묻자 최명길이 "얼마 전에 남편이 번호를 바꿔서, 평소에는 '아빠'라고 저장했는데 지금은 '아빠 New'로 되어있다"고 대답했고 이에 출연진들은 "해석하면 '새아빠'가 아니냐"며 폭소했다.
하지만 이내 정답은 '보스'라는 사실이 공개되자, 이에 대해 김한길은 아내의 질문에 절대적인 답변보다 하고 싶은 대로 하는 쪽을 권하는 쪽이라며 "아내를 가장으로 모신다"고 언급해 훈훈함을 자아냈다.
한편, 매주 기상천외한 상식 문제를 풀어나가는 ‘옥탑방의 문제아들’은 화요일 저녁 10시 40분 KBS 2TV에서 만날 수 있다. (KBS미디어 정지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