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의 마을 구석구석 찾아다니면서 유물과 골동품을 감정하고, 그에 얽힌 사연을 들어보는 KBS <우리 집 금송아지>가 30일 경기도 화성시 매향리 평화마을 편을 방송한다.
<우리 집 금송아지>가 54년간 미군 사격장 때문에 화약 연기가 가득했지만, 지금은 평화마을로 탈바꿈한 경기도 화성시 매향리를 찾는다. 경기도 화성시 매향리 평화마을은 바닷가 옆 매화가 많이 피던 작은 마을로 1951년부터 54년간 미군의 사격훈련장이 위치했다. 이곳 주민들의 오랜 노력으로 2005년 사격훈련장이 폐쇄되고, 평화를 기원하는 테마 마을이 조성돼 많은 관광객이 찾고 있다.
<우리집 금송아지> 평화마을 편은 <매향리평화생태공원>에서 시작한다. 바다 옆, 50여 년간 포탄과 굉음이 가득했던 자리에 조성된 평화생태공원에는 매향리의 기원이 된 매화나무 숲과 생태 동‧식물이 가득한 습지, 공원을 둘러볼 수 있는 산책로와 정자가 마련돼 있어 주민은 물론 관광객들에게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이뿐만 아니라 곳곳에 전투기가 전시돼 있어 이곳이 과거 전쟁을 준비하던 사격장이었다는 표식도 남겨두어 이곳이 ‘평화생태공원’이라는 의미도 되짚어 보게 한다.
평화마을에만 볼 수 있는 다양한 금송아지나 나와 눈길을 끌었다. 미군이 쏘아 올린 조명탄, 보조탄 등이 떨어질 때 달려 있던 낙하산은 이불과 옷감으로 재탄생하였고, 함께 떨어진 탄피들은 양동이, 떡시루, 물동이 등 생활용품으로 탈바꿈했다. 평화마을에서만 볼 수 있는 ‘낙하산 이불’과 ‘탄피로 만든 생활용품’은 희소성이 인정되어 놀라운 감정가가 나왔다는 후문이다. 이외에도 정수 항아리와 떡시루, 무궁화 그림 등 다양한 금송아지를 이번 주 <우리집 금송아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20대 때부터 ‘폭격장 폐쇄운동’을 벌이며 이곳을 전쟁을 준비하는 마을이 아닌 ‘평화마을’로 만든 아버님이 등장한다. 또, 포탄의 굉음 소리 속에서도 이웃들과 나눌 떡을 지었다는 어머님과 아버님과 직접 만든 양동이(?)로 드럼 연주하는 흥부자 아버님, 봉산탈춤 교육전승자로 고향 매향리에서 극단을 운영하는 아버님 등 다양한 마을 사람들이 출연한다. 이분들의 ‘금송아지’는 과연 어떤 것들일까?
<우리 집 금송아지> 경기도 화성시 매향리 평화마을 편은 10월 30일 저녁 7시 40분 KBS 1TV에서 만날 수 있다. (일부 지역 자체 방송)
[사진=KB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