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획적 살인 범행을 인정받은 박 씨가 징혁 35년 형을 선고받았다.
박 씨(가명)와 사망한 아내는 재혼 부부로 사건 발생 1년 전 결혼했다. 박 씨는 명문대 의과대학 졸업 후 2004년에 청담동에 성형외과를 개원했지만 리프팅 시술 중 프로로폴 과다 투여로 환자를 사망하게 한 의료 사고를 일으켜 벌금 천만 원을 선고받았다. 2014년에는 탈세가 적발돼 1억 5천만 원을 추징 당하며 재정 상태 악화로 병원을 폐업했다.
이혼 후 압구정동 성형외과에서 페이 닥터로 근무하던 박 씨는 또다시 환자에게 프로포폴을 과다 투여해 사망케하는 의료 사고를 일으킨다. 소송에 휘말린 박 씨는 병원을 그만뒀고 이때 재혼한 아내를 만나 기사회생의 기회를 얻는다.
아내는 당진에 성형외과를 개업해 박 씨를 원장으로 앉혔다. 아내 덕분에 재기에 성공한 박 씨는 착실하게 일에 집중했지만 의료 사고 소송에서 패소하며 거액의 배상금을 지급해야 하는 위기에 빠진다.
MC 안현모와 이지혜는 “아내가 은인과 다름없는데 왜 죽인 건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라며 범행 동기에 의문을 품었다. 경찰 조사 중 박 씨는 끝까지 아내와의 불화를 살해 동기로 주장했다. 이에 MC들은 이혼이라는 간단한 방법이 있는데 굳이 살인이라는 극단적인 해결책을 선택한 박 씨의 동기에 의아함을 느꼈다.
경찰은 박 씨가 수 억 원의 빚이 있다는 점과 의료 사고 유가족 소송에서 패해 거액의 배상금을 떠안게 된 점, 당진에 개원한 병원의 지분이 아내에게 있다는 점들을 유추해 박 씨가 돈 때문에 아내를 살해했다고 판단했다. 재판 결과 박 씨는 계획적 살인 범행을 인정 받아 징역 35년 형을 선고 받는다.
‘스모킹 건’은 교묘하게 진화하는 범죄 현장 속에 숨겨진 진실을 찾아 피해자의 아픔에 공감하고 과학수사의 중요성을 알리는 프로그램이다. 전 수사 과장 김복준과 MC 안현모, 이지혜가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와 함께 치밀하게 범죄 사건의 전모를 파헤친다.
매주 화요일 오후 9시 45분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