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CTV 조사 결과 박 씨의 계획 살인 증거가 드러났다.
조사 결과 의사 박 씨(가명)가 환자와 직원 이름으로 약물을 몰래 처방해 근처 약국에서 구입했고 신경 안정제와 함께 근 이완제를 챙겼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근 이완제는 근육의 움직임을 억제하는 약물로 다량 투여시 호흡이 불가능해지는 치명적인 작용을 한다.
CCTV를 조사하던 경찰은 아내 사망 일 박 씨가 친모에게 보낸 문자 메시지에서 결정적인 증거를 확보한다. 박 씨는 ‘엄마, 제가 죽인 게 맞아요. 죄송해요.’라는 메시지를 남겼고 경찰은 박 씨를 아내를 살해한 용의자로 긴급 체포했다.
박 씨와 사망한 아내는 재혼 부부로 사건 발생 1년 전 결혼했다. 박 씨는 명문대 의과대학 졸업 후 2004년에 청담동에 성형외과를 개원했지만 환자에게 입원 확인서를 허위로 발급해 보험금을 타게 한 보험 사기에 엮이며 사기 방조죄로 벌금 5백만 원을 선고받았다.
2010년에는 리프팅 시술 중 프로로폴 과다 투여로 환자를 사망하게 한 의료 사고를 일으키며 벌금 천만 원을 선고받기도 했으며 2014년에는 탈세가 적발돼 1억 5천만 원을 추징 당하며 재정 상태 악화로 병원을 폐업했다.
이혼 후 압구정동 성형외과에서 페이 닥터로 근무하던 박 씨는 또다시 환자에게 프로포폴을 과다 투여해 사망케하는 의료 사고를 일으킨다. 소송에 휘말린 박 씨는 병원을 그만뒀고 이때 재혼한 아내를 만나 기사회생의 기회를 얻는다.
‘스모킹 건’은 교묘하게 진화하는 범죄 현장 속에 숨겨진 진실을 찾아 피해자의 아픔에 공감하고 과학수사의 중요성을 알리는 프로그램이다. 전 수사 과장 김복준과 MC 안현모, 이지혜가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와 함께 치밀하게 범죄 사건의 전모를 파헤친다.
매주 화요일 오후 9시 45분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