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방송된 KBS 2TV <스모킹 건>에서 재수사로 사건의 진실을 밝혀낸 ‘의사 아내 살인사건’을 파헤쳤다.
2017년 3월, 아내가 쓰러졌다는 남편의 다급한 신고가 접수됐다. 119 구급대가 도착할 때까지 의사인 남편 박 씨(가명)는 직접 심폐소생술을 시도했지만 이미 심정지가 온 아내는 결국 사망한다.
박 씨는 외출 후 집에 돌아와보니 아내가 쓰러져 있었다고 진술했다. 4개월 전에도 아내는 심정지로 쓰러진 일이 있었고 이웃 주민들도 평소 아내가 심장이 좋지 않았다고 진술하며 사건은 사고로 마무리됐다.
사건 발생 1주일 후 사망한 아내의 친언니가 “의사 남편이 동생을 죽인 것 같다.”라며 재수사를 요구했다. 경찰은 재수사에 착수했지만 아내의 시신은 이미 화장된 상태였다.
경찰은 박 씨가 운영 중인 병원 CCTV에서 직원들이 모두 퇴근하고 난 뒤 홀로 진료실에 남아 약물을 제조하고 있는 박 씨의 수상한 모습을 포착한다.
아내가 사망하기 12일 전에 찍힌 CCTV에는 박 씨가 알약을 빻아 가루로 만든 후 생리 식염수를 타는 모습이 담겨 있었다. 박 씨가 제조한 약물은 신경안정제였다. 박 씨는 직접 제조한 약물을 작은 용기에 담아 가방에 넣었다.
‘스모킹 건’은 교묘하게 진화하는 범죄 현장 속에 숨겨진 진실을 찾아 피해자의 아픔에 공감하고 과학수사의 중요성을 알리는 프로그램이다. 전 수사 과장 김복준과 MC 안현모, 이지혜가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와 함께 치밀하게 범죄 사건의 전모를 파헤친다.
매주 화요일 오후 9시 45분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