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미연이 과거 베이비복스로 활동시 땅 천 평을 선물받았다고 밝혔다.
26일 방송된 KBS2TV <불후의 명곡-전설을 노래하다>는 ‘2024 화려한 귀환 특집’으로 꾸며졌다.
90년대를 주름잡은 레전드 가수들로 화려하게 꾸려진 ‘2024 화려한 귀환 특집’은 김종서, 현진영, 김장훈, K2(김성면), 녹색지대, 조장혁, 이기찬X왁스, 간미연X고유진, 미나, 클레오 등 그 시절 레전드 가수들이 총 집합했다.
이번 라인업에 오른 가수들의 평균 나이는 50세, 경력을 합치면 359년이라는 어마어마한 숫자로 놀라움을 샀다. 이번 특집은 ‘냉동인간 특집’이라는 부제가 찰떡으로 어울리는 만큼 출연진들의 과거 사진이 대방출되며 대기실 토크의 집중력을 최대치로 끌어올렸다.
이날도 지난주에 이어 2024 화려한 귀한 특집 무대가 이어졌다. 2부에서는 김종서가 전인권의 '돌고 돌고 돌고'를, 김장훈이 전인권의 '걱정 말아요 그대'를 선곡하며 명곡 맞대결을 펼쳤다. 또한 이기찬 왁스가 빛과 소금의 '내 곁에서 떠나가지 말아요'를, 간미연 고유진이 어반자카파 '널 사랑하지 않아'를 열창했다. 남편 류필립을 소환한 미나가 파격적인 키스 퍼포먼스를 펼쳤다.
김장훈은 이날 기부천사로도 또 한번 관심을 모았다. 김준현은 "현재 김장훈 씨가 공연을 통해 기부한 금액만 200억이 넘는다"라고 밝혔다. 이찬원은 "더 놀라운 건 김장훈 씨가 아직도 월세 살이 하신다고"라며 그의 검소함에 감탄했다.
이를 듣던 김장훈은 "201억. 최근에 1억 추가됐다"라고 정정했다. 기부를 하는 이유에 대해 "그냥 하는 거다. 사명감으로 하는 게 아니라 좋아서 하는 거다"라고 밝혔다. 김종서는 "솔직히 장훈이랑 친해지기 전까진 속셈이 있을 줄 알았다. 그런데 정말로 물욕이 없다. 제가 아는 한 주위 사람들 중 좋은 일을 가장 많이 하는 사람"이라고 감탄했다.
김장훈은 현재 자신의 '부캐(부캐릭터·또 다른 자아)'인 '숲튽훈' 채널도 운영하고 있다. '숲튽훈'이란 김장훈 이름의 한자를 비슷한 형태의 한글로 바꾼 것이다. '숲'은 쇠 금(金)과, '튽'은 길 장(長)과 비슷한 모양이다. 김장훈의 부캐로 MZ세대와 만나며 소통하고 있다.
원조 요정 간미연은 베이비복스 활동 시절 인기에 대한 일화를 털어놨다. MC 이찬원은 간미연을 향해 "제가 초등학교 다닐 때는 베이비복스가 최고였다. 그때의 인기가 생생하시냐"고 질문을 던졌다. 간미연은 "베이비복스가 한류 1세대라 해외에서도 큰 사랑을 받았다. 몽골에 초청받아 콘서트를 열고 멤버 한 명당 게르 한 채를 포함해 천 평씩 선물을 받았다"고 말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하지만 부러움도 잠시, 간미연은 "그 사업이 진행되고 있다가 망한 탓에 종이 조각이 됐다. 너무 아쉽다"고 울상을 지었다. 이어 간미연은 베이비복스의 전성기 인기와 관련해 헬기를 타고 스케줄을 소화했다고 말했다.
이를 듣던 조장혁은 "우리 회사는 퀵서비스 오토바이를 태우더라. 죽는 줄 알았다"고 전했다. 베이비복스의 팬을 자처한 이찬원은 간미연의 솔로곡 '파파라치'를 두고 "너무 기억에 남는다"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그러자 간미연은 '파파라치' 댄스를 직접 선보이며 팬서비스에 나섰다.
한편 ‘불후의 명곡’은 불후의 명곡으로 남아있는 레전드 노래를 대한민국 실력파 보컬리스트들이 자신만의 느낌으로 새롭게 재해석해서 무대 위에서 경합을 펼치는 프로그램이다. 전설을 노래하는 후배 가수들은 전설의 노래를 각자 자신에게 맞는 곡으로 재탄생시켜 전설과 명곡 판정단 앞에서 노래 대결을 펼쳐 우승자를 뽑는다.
‘불후의 명곡’은 2011년 6월 첫 방송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대한민국 대표이자 최장수 음악 예능 프로그램으로서 굳건히 자리를 지키고 있다. 지금까지 ‘불후의 명곡'에서 재해석된 곡은 2000곡이고, 관객 수는 28만명에 달한다. ‘불후의 명곡’은 매주 토요일 오후 6시 KBS2TV에서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