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래원, 김해숙, 허이재 주연의 영화 <해바라기>가 감독판 버전으로 오는 11월 재개봉된다.
개봉 18주년, 배우 김래원의 대표작이자 10여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관객들의 머릿속에 진하게 자리 잡고 있는 영화 <해바라기>는 아무것도 꿈꿔 보지 못한 채 그늘에서 살아야 했던 남자 오태식이 처음으로 가족이라는 울타리를 품에 안으며 희망을 찾아가는 액션 느와르 영화.
업스케일링 리마스터링 감독판 버전으로 다시 스크린에서 만나볼 수 있는 영화 <해바라기>는 하나의 희망에 모든 걸 걸었던 남자(김래원)가 그 희망이 사라졌을 때 겪는 좌절과 분노를 그렸다. 고교 중퇴 후 맨주먹으로 거리의 양아치들을 싹 쓸어버렸던 오태식은 칼도 피도 무서워하지 않는 잔혹함으로 '미친 개'라고 불렸던 그가 가석방되었다. 태식이 괴롭혔던 민석은 형사가 되었고 태식의 밑에서 일하던 양기와 창무는 서로 적이 되었기에 그들은 자신들만의 서로 다른 이유로 긴장한다. 그러나 태식은 그들과의 앙금은 모른다는 듯 손에 낡은 수첩 하나를 쥐고 그 안에 적힌 하고 싶은 일들을 해 나간다.
'다시는 술 마시지 않겠다', '싸우지 않겠다', '울지 않겠다'라는 앞으로 지켜야 할 세 가지 약속이 담긴 수첩 그리고 그 수첩을 줬던 덕자(김해숙)를 찾아가는 태식. 덕자는 피 한 방울 섞이지 않은 그를 친아들 이상으로 따뜻하게 맞아주고 덕자의 딸 희주(허이재)와도 마음의 벽을 허문다. 가족 이상으로 가까워진 세 사람이 새로운 삶을 시작하려는 찰나 아무도 상상 못 한 절망의 역습이 시작되는 비극을 담은 영화다. 김래원의 "꼭 그렇게 다 가져가야만 속이 후련했냐"라는 대사 외에도 많은 명대사들이 인기를 끌며 <해바라기>는 현재까지도 많은 관객들의 머리 속에 남아있는 영화로 자리잡고 있다.
포스터 중앙에 서 있는 인물은 영화의 주인공 ‘오태식’으로, 강렬해 보이지만 지친 표정과 상처 난 얼굴은 ‘한 번이라도 희망으로 살고 싶다’는 카피와 어우러져 그가 피할 수 없는 싸움을 이어가고 있음을 암시한다. 또한, <해바라기>의 유명한 명대사인 ‘꼭 그렇게 다 가져가야만 속이 후련했냐’를 내뱉게 만드는 그의 처참한 주변 상황도 잘 드러난다. 이번 11월, <해바라기>는 ‘업스케일링 리마스터링 감독판’으로 재개봉하며 더욱 선명해진 화질은 물론이고 기존 버전에서 볼 수 없었던 장면이 추가될 예정으로, 그동안 재개봉을 손꼽아 기다려온 관객들의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감독이 들려주는 그들의 진짜 이야기, 가석방된 양아치 ‘오태식’이 ‘덕자’를 찾아가 새로운 삶을 시작하기로 결심하지만 이를 불신하는 옛 동료들이 태식을 찾아오면서 벌어지는 액션 느와르 영화 <해바라기>는 업스케일링 리마스터링 감독판 버전으로 오는 11월 관객들을 다시 찾아올 예정이다.
[사진=블루필름웍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