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의 64%를 산림으로 온전히 보존하고 있는 나라가 있다. 바로 대한민국이다. 대한민국은 세계 산림면적 비율보다 2배 이상 높은 산림율은 물론, 황폐된 산림을 잘 가꿔 녹화에 성공한 나라로 전 세계의 인정을 받는 산림부국이다. 하지만 현재 우리의 숲은 적정 밀도보다 빽빽하고, 이로 인해 수목 생장량의 감소는 물론, 재난에 취약해져 있는 그저 울창한 숲일 뿐이다. 국토녹화 산업 50년이 지난 지금, 이제 우리도 울창한 숲을 잘 가꾸어야 할 때가 왔다. 숲을 건강하게 지켜가는 방법, 과연 무엇일까?
산림청이 탄소 중립 목표 실현을 위해 공공건축물 목조화 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대전광역시 서구 관저동, 국내 최고층 목조 건축물이 완공을 앞두고 있다. 산림청 산하 한국산림복지진흥원의 산림복지종합교육센터다. 지하 1층·지상 7층 규모(연면적 9천812㎡)의 건물을 짓는데 사용한 목재량 1천 363㎥ 중 71%를 국내산 목재를 사용했다. 무엇보다 2시간 내화인증을 받은 기둥과 보는 화재가 나도 2시간은 무너지지 않고, 5.5 진도의 지진을 견디는 내진 설계가 적용되어 목조 건축물의 안전성을 확보했다. 이처럼 공공건축 시장을 시작으로 국산 목재를 사용할 돌파구가 마련되기 위해서는 국산 목재의 ‘공급-제조-수요’의 선순환이 확립되어야 한다. 건강한 나무를 키워내어 좋은 품질의 국산 목재를 공급하는 일, 우리에게 숲을 가꾸어야 할 이유는 명확하다.
산림청에서 35년을 근무하다 은퇴한 산림맨, 황석천 씨가 춘천국유림을 찾았다. 그가 근무할 당시에는 오로지 ‘헐벗은 산을 울창한 숲으로 만들어야 한다’는 일념 아래 국토녹화에 매진하던 시절. 오지 숲에 기계가 들어가고 나무를 베어내는 일은 상상도 못 할 때다. 숲가꾸기를 위해 솎아베기가 한창인 이곳을 찾은 그는, 그때와는 다른 지금의 숲가꾸기 현장을 보며 어떤 생각을 할까?
자연이 준 가장 위대한 선물, 숲. 우리의 숲은 건강한가? 숲도 가꾸어야 건강해진다. 이것이 바로 우리가 숲을 가꾸어야 하는 이유다.
KBS 다큐온 <숲도 가꾸어야 건강하다> 편은 2024년 10월 26일(토) 밤 10시 25분, KBS 1TV에서 만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