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모가 계부에게 성폭행 당하던 친 딸의 살해를 주도했다는 충격적인 정황이 드러났다.
수사가 한창 진행 중인 시점, 예상치 못했던 용의자가 자수를 했다. 용의자는 피해자의 의붓아버지로 박지수 친모와 함께 동거 중이었다.
의붓아버지는 “지수가 나를 경찰에 신고해 살해했다.”라는 범행 동기를 밝혔다. 경찰은 의붓아버지가 의붓딸 박지수에게 수차례 음란 사진을 보냈고 친모가 없는 틈을 타 성폭행까지 시도했던 정황을 밝혀냈다.
참다못한 박지수는 경찰에 신고했고 이를 알게 된 의붓아버지가 무참히 의붓딸을 살해한 것. 경찰은 친딸이 끔찍한 죽음을 당했음에도 태연한 친모의 행동에 의심을 품었다.
경찰은 끈질기게 친모를 추궁했고 결국 부부가 감추고 있던 추악한 진실과 마주하게 됐다. 친모는 남편이 딸을 살해하는 현장에 함께 있었을 뿐만 아니라 숨이 끊어지는 순간을 가만히 지켜보고 있었다고 진술했다.
이지혜는 “내 자식의 억울하게 살해당하는 모습을 지켜보는 엄마는 도대체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지.”라고 한탄하며 눈물을 흘렸다. 안현모는 “짧은 생의 마지막 순간이 손 놓고 있는 엄마의 모습이라는 점이 너무 잔인하다.”라며 탄식했다.
친모는 총 세 번의 결혼을 했고 박지수는 두 번째 남편 사이에서 낳은 딸이었다. 세 번째 남편과 재혼한 친모는 박지수를 목포에 거주하는 친부에게 보냈지만 엄마 품이 그리웠던 박지수는 수시로 광주로 엄마를 만나러 갔다.
‘스모킹 건’은 교묘하게 진화하는 범죄 현장 속에 숨겨진 진실을 찾아 피해자의 아픔에 공감하고 과학수사의 중요성을 알리는 프로그램이다. 전 수사 과장 김복준과 MC 안현모, 이지혜가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와 함께 치밀하게 범죄 사건의 전모를 파헤친다.
매주 화요일 오후 9시 45분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