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리미
박지영이 에어컨 속에서 돈을 목격했다.
19일 방송된 KBS2TV 특별기획 주말드라마 ‘다리미 패밀리’는 ‘청렴 세탁소’ 다림이네 가족이 옷 대신 돈을 다림질하며 벌어지는 로맨틱 돈다발 블랙코미디 작품이다. 청렴 세탁소와 지승그룹 가족의 끈질긴 인연, 캐릭터 간의 케미가 ‘다리미 패밀리’만의 관전 포인트로 꼽힌다.
앞서 이다림(금새록)은 실명 위기에 처한 사실을 밝혔다. 이다림은 "나의 병명은 퇴행성 희귀 망막염. 터널 시야입니다. 깜깜한 터널에서 밝은 출구를 바라볼 때처럼 내 시야에는 늘 검은 테두리가 두껍게 존재합니다. 주변 시야가 좁아지면 실명이 다가오고 있다는 뜻입니다"라고 자신의 병에 대해 설명했다. 다행히 이다림의 눈을 치료할 방법이 나왔지만, 8억이나 되는 치료비에 이다림과 가족들은 좌절했다.
앞서 이다림은 엄마 고봉희(박지영 분)에 눈 치료 포기 의사를 전했다. 다른 자녀들인 이무림(김현준 분), 이차림(양혜지 분)은 이다림의 수술비를 두고 반대하는 상황.
이다림의 수술비를 마련하고자 길례(김영옥 분)와 만득(박인환 분)은 100억 찾기에 나섰다. 두 사람은 장례식장을 찾았다가 거액을 산에 묻었던 길순(이규호 분)이 세상을 떠났으며 그에게 가족이 없음을 알게 됐다. 결국 길례와 만득은 100억이 묻힌 산을 찾았다. 하지만 정확한 위치를 몰라 길을 헤맸다.
길례는 “우리 가족 힘들지 않게 살 수 있을 만큼의 돈만 가져오자고”라며 만득을 설득했다. 5만 원권 다발을 보고 “이거 한 뭉치가 얼마일까?”라며 놀란 두 사람은 “그만 욕심내자”면서 필요한 만큼만 빼오려 했다. 그러나 곧 “어차피 죄는 우리한테만 묻는다잖아. 그냥 죗값 달게 받을래”라며 생각을 바꿨다.
만득은 “종신형을 받아도 겁날 게 없지. 우린 기껏해야 3~4년 살 텐데”라고 말했다. 길례는 “그렇지. 두 평짜리 방이나 감옥이나 똑같아. 애들만 저들 편한 대로 현금 쓰면서 살면 얼마나 좋아?”라고 했다.
집에 돌아온 두 사람은 에어컨 빈 공간에 돈을 넣었다. 그러면서도 “어떻게 저 돈을 써야 애들이 의심을 안 할까. 우리 돈 없는 거 다 알잖아”라며 걱정했다.
강주(김정현 분)는 점점 더 다림에 대해 관심을 가졌다. 급기야 세탁소를 찾아 다림(금새록 분)과 영화를 보러 가자고 했다.
이에 태웅(최태준 분)은 “너 다림이 놀려? 다림이 눈 그런 거 알면서 놀리러 온 거냐고”라고 받아쳤다. 하지만 이후 길례는 “영화는 핑계지. 우리 다림이 친구 생기면 얼마나 좋아. 돈도 좀 챙겨줄 걸 그랬다. 우리 돈 많잖아”라고 넌지시 말했다.
한편 이날 고봉희는 지승돈(신현준 분)이 130억 원을 기부한 소식을 접하고 그를 찾아갔다. 과거 대학 시절 집안 사정으로 휴학하려는 지승돈에게 고봉희가 등록금을 내줬던 것. 고봉희는 "난 받을 돈이 있어서 왔다"고 하며 빌려준 등록금을 언급했으나 지승돈은 "빚쟁이가 빌려준 것만 기억하고 받은 건 기억 못 하는 모양이다. 난 갚았다. 네 결혼식 날 주가 따져서 축의금 냈다"면서 “꺼져”라고 응대했다.
고봉희는 세탁소로 돌아와 홀로 술을 마셨다. 그리고 안길례와 이만득에게 먼저 세상을 떠난 남편에 대한 분노를 터트렸다. 이어 고봉희는 덥다며 에어컨을 켜려 했다. 하지만 거기엔 돈다발이 있었고, 안길례와 이만득은 이를 말리려했다. 방송 말미 고봉희가 에어컨 안에 있는 돈을 목격하면서 이후 전개에 관심이 집중됐다.
한편 KBS 2TV 특별기획 새 주말드라마 ‘다리미 패밀리’는 가족이라는 울타리 안에서 잔잔하고 유쾌한 이야기를 전한다. '으라차차 내 인생' '누가 뭐래도' '여름아 부탁해'의 성준해 감독과 '기름진 멜로' '질투의 화신' '파스타'의 로맨틱 코미디 장인 서숙향 작가가 힘을 모았다.
매주 토요일, 일요일 저녁 8시 KBS 2TV에서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