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객에게 위로와 공감을 전할 영화 <결혼, 하겠나?>가 지난 16일(수)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진행된 언론 시사회를 성황리에 마무리했다.
<결혼, 하겠나?>는 오랜 연애 끝에 ‘우정’과의 행복한 결혼을 앞둔 ‘선우’, 아빠가 갑자기 뇌출혈로 쓰러지게 되고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치료비를 해결하기 위한 가족들의 고군분투를 그린 영화이다. 영화 상영이 끝난 뒤 김진태 감독을 비롯, 배우 이동휘, 한지은, 차미경이 참석한 가운데 간담회가 열렸다.
김진태 감독은 “6, 7년 전 아버지의 건강이 안 좋아지면서 어려운 시간들을 지나왔다. 돌아보니 어쩌면 나 혼자만의 이야기가 아닐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당시를 회상하며 “특히 현실적인 상황 속 어떻게 살아가야 할까 고민하게 되면서 영화를 시작하게 됐다”라며 이번 작품을 제작하게 된 계기를 전했다.
또한 원제 ‘모라동’에서 <결혼, 하겠나?>로 제목이 바뀐 것에 대해 “‘모라동’은 사적인 느낌이 강하게 들었다. 혼자만의 이야기가 아닌 우리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영화의 제목이면 좋지 않을까 하여 배우 이동휘의 아이디어로 변경하게 되었다” 라며 <결혼, 하겠나?>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전했다.
‘선우’ 역을 맡은 이동휘는 “사람들을 돋보기나 현미경으로 관찰하면 사람들의 스토리가 영화처럼 그려지거나 느껴지기도 한다. 이 영화가 나에게 그렇게 다가왔다”라며 “‘선우’가 현실의 벽에 좌절하고 무력해지는 모습들을 떠올리며 어떠한 표정을 짓고, 어떠한 감정을 표현할지 많이 고민했는데 그럴 때마다 감독님과 많이 의논했고 강신일 선배님과 호흡을 맞추며 많은 영감을 얻기도 했다”며 현실 재난에 맞선 ‘선우’의 상황을 이해하고 공감하며 연기했음을 이야기했다.
특히 “이 영화는 나로부터 출발했다. 내가 그런 일을 겪었을 때 어떤 표정이나 감정을 표현할지를 고민했다”며 영화 속에서의 좌절과 무기력함을 자신이 과거에 겪었던 어려운 시절에 빗대어 표현했다고 전했다. 그는 “아무런 미래가 보이지 않던 시절의 나를 떠올리며 연기했고 나의 경험을 접목시키려고 노력했다”고 그의 열연에 대한 비하인드 스토리를 털어놨다.
‘선우’의 든든한 연인 ‘우정’ 역을 맡은 한지은은 “평범한 소재인 것 같지만 감독님만의 섬세한 표현들로 그려져 시나리오를 읽으며 울고 웃었다. ‘우정’이라는 역할이 개인적으로 많이 공감되어서 잘 표현하고 싶은 욕심이 들었다”라며 <결혼, 하겠나?>에 출연한 계기를 밝혔다. 이어 사투리 연기에 대해서는 “배경이 부산 모라동이였기에 네이티브처럼 표현할 수 있을지 걱정되었다. 감정 표현도 세심하게 연기해야 했기에 사투리를 놓칠까 책임감과 부담감 모두 있었다. 두 달 가량 많이 연습했고, 부산 출신이신 감독님의 도움을 받았다”라는 소회를 밝히며 ‘우정’을 완벽히 표현하기 위해 노력했음을 전했다.
‘선우’의 든든한 엄마이자 따뜻한 심성을 지닌 ‘미자’ 역을 맡은 차미경은 “감독님과 이전에도 함께 작업을 해서 이 작품을 구상할 때 이야기를 들었다. 커뮤니케이션을 많이 해서 눈빛만 봐도 이해하는 사이가 되었다. 충분한 신뢰로 참여하게 되었다”라고 출연 계기를 밝히며 김진태 감독에 대한 신뢰감을 드러냈다. 이어 “대한민국 엄마라면 다 공감될 것이다. 갑작스럽게 큰일이 생기면 대범해지기도 하고 든든한 지원군이 되어주는 게 바로 엄마가 아닐까”라며 현실적인 재난을 헤쳐나가는 아들을 둔 엄마의 심정에 많이 이입했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김진태 감독은 “현 세대를 살아가는 모두가 친구, 부모님들과 함께 영화를 보고 나서 늦은 밤까지 이야기 나누기 좋은 영화라 생각한다. 앞으로 우리가 어떻게 살아야 할지 고민을 해보는 아주 귀한 시간이 되었으면 한다”고 끝인사를 전했다.
피하고 싶지만, 모두가 한 번쯤 겪을 수 있는 현실적 상황을 따뜻한 시선으로 바라보며 새로운 감동을 선사할 배우 이동휘, 한지은, 강신일, 차미경 주연의 <결혼, 하겠나?>는 10월 23일 전국 극장에서 관객들과 만난다.
[사진=스튜디오 산타클로스엔터테인먼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