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대선이 3주도 채 남지 않았다. 미국 40개 주 이상에서는 이미 사전투표가 시작돼 7백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참여했다. 특히 지난 15일에 사전투표를 시작한 조지아주에서는 첫날부터 30만 명이 투표에 참여하며 역대 최고 참여율을 갱신했다.
지난 11일부터 이틀간 미국정치연구소와 해리스폴이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총 7개의 경합주에서 사전투표에 참여 의향이 있는 유권자들 가운데 트럼프는 48%, 해리스는 47%의 지지율을 얻었다. 민주당 지지성향이 강한 유권자들이 주로 참여하는 사전투표에서 트럼프의 상승세가 감지된 것. 특히 19명의 가장 많은 선거인단을 보유한 펜실베이니아는 이번 대선의 최대격전지로 꼽히는데, 만약 해리스가 이곳에서 패배할 경우 사실상 대선 승리가 어렵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이러한 와중 지난 14일 트럼프와 해리스가 펜실베이니아에서 격돌했다. 이들은 상대적으로 취약한 유권자 그룹을 상대로 막판지지 확보에 총력을 가했다. 해리스는 이곳에서 ‘트럼프 리스크’를 앞세운 네거티브 공세를 펼치며 중도 보수층의 지지를 호소했고, 트럼프는 히스패닉과 여성 유권자들의 표심을 자극하기 위한 유세를 이어갔다. 이번 <특파원보고 세계는 지금>에서는 계속되는 치열한 접전 속 최대경합주 펜실베이니아의 유세현장을 현지에서 생생하게 전달하고, 초읽기에 들어간 미국 대선을 전망한다.
■ 갈라파고스의 플라스틱 위기
찰스 다윈의 ‘진화론’이 탄생한 곳, 갈라파고스 제도가 플라스틱 쓰레기로 인해 골머리를 앓고 있다. 지구상 가장 독특하고 풍부한 생태계를 지닌 갈라파고스의 해변에서 매년 처리하는 플라스틱 쓰레기만 해도 무려 8톤 이상으로 보고된다.
갈라파고스에 서식하는 약 60여종의 동물들이 그물에 얽히거나 플라스틱을 먹이로 착각하고 섭취하는 등 환경오염의 직격타를 맞고 있다. 세계 어느 곳에서도 발견되지 않는 바다 이구아나는 플라스틱 쓰레기 더미 위에 앉아있고, 동물들의 사체에서 플라스틱 쓰레기가 끊임없이 나온다. 면역체계 이상과 죽음을 야기하는 플라스틱 오염으로 인해 갈라파고스의 생물 다양성이 파괴되고 있다.
이토록 방대한 플라스틱 쓰레기들은 도대체 어디로부터 오는 것일까? 연구에 따르면 이곳에 떠내려오는 플라스틱은 페루, 에콰도르, 칠레 등에서 오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빼놓을 수 없는 큰 원인은 바로 수산업이다. 중국 어선단이 갈라파고스 보호 수역에 머물면서 불법 플라스틱 폐기물을 지속적으로 투기하는 것. 한 환경단체는 갈라파고스 제도의 플라스틱 오염 70% 이상이 중국 어선에서부터 비롯된다고 주장했다. 이번 <특파원보고 세계는 지금> 에서는 KBS 제작진이 갈라파고스에 직접 찾아가 점검한 충격적인 환경오염 실태를 생생히 전달한다.
<특파원보고 세계는 지금> 375회에는 윤수영 아나운서, 김재천 교수(서강대학교), 성일광 교수(서강대학교), 김명주 기자(KBS 국제부 팀장)가 출연한다. 10월 19일 토요일 밤 9시 40분 KBS 1TV 생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