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을 지켜야 할 경찰이 총기를 난사해 마을을 초토화시킨 충격적인 사건이 벌어졌다.
친구 집에 놀러 왔다가 밤중에 총소리를 듣고 놀라 뛰쳐나간 류영환 씨는 친구와 함께 개울 풀숲에 몸을 숨겼다. 인기척을 느낀 두 사람은 소리가 나는 쪽으로 시선을 돌렸고 간첩으로 의심되는 괴한의 모습을 목격한다.
군복을 입은 괴한은 플래시를 들고 길을 비추며 천천히 걸음을 옮기고 있었다. 괴한의 어깨에는 총과 탄환이 둘러져 있었고 이에 류영환 씨는 북한에서 간첩이 내려왔다고 확신했다.
잠잠해질 때까지 30분을 넘게 기다린 뒤 류영환은 서둘러 집으로 향했다. 집 앞에 누가 쓰러져 있다는 이웃의 얘기에 류영환의 가슴은 철렁 내려앉았고 불안한 예감은 끔찍한 현실로 다가왔다.
총에 맞아 사망한 어머니와 동생의 시신을 확인한 류영환은 시신을 수습한 뒤 간첩 신고를 위해 우체국에 교환 전화를 걸었지만 그날따라 교환원조차 연락이 닿지 않았다.
마을 사람들의 목격담을 통해 류영환은 간첩으로 의심했던 범인이 마을 순경 우범곤이라는 사실을 파악했다. 총을 들고 옆 마을로 향했다는 소식을 접한 류영환은 오토바이를 타고 직접 우체국으로 향했다.
이미 습격당한 우체국 안에는 교환원 두 명과 집배원 한 명이 총에 맞아 사망해 있었다. 오토바이 소리를 듣고 우범곤이 총알을 가지러 돌아왔다고 생각해 몸을 숨겼던 생존 주민들은 류영환에게 우범곤의 범행 동선을 알렸다.
‘스모킹 건’은 교묘하게 진화하는 범죄 현장 속에 숨겨진 진실을 찾아 피해자의 아픔에 공감하고 과학수사의 중요성을 알리는 프로그램이다. 전 수사 과장 김복준과 MC 안현모, 이지혜가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와 함께 치밀하게 범죄 사건의 전모를 파헤친다.
매주 화요일 오후 9시 45분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