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방송된 KBS 2TV <스모킹 건>에서 1982년 ‘우범곤 총기 난사 사건’의 전말을 다뤘다.
1982년 경남 의령군의 한마을에서 전쟁터를 방불케하는 총소리가 울려 퍼졌다. 지인의 집에 놀러 가 있던 류영환 씨는 난사되는 총소리에 풀숲에 몸을 숨겼다.
총소리가 잠잠해지자 류영환 씨는 황급하게 집으로 돌아가 어머니와 여동생을 살폈지만 두 사람은 총을 맞고 이미 사망한 상태였다. 갑작스럽게 가족을 잃은 류영환 씨는 큰 충격에 빠졌다.
놀란 마음을 추스르고 신고를 하기 위해 경찰서로 향하던 류영환 씨는 총에 맞아 사망한 마을 사람이 수십 명에 달한다는 사실에 경악한다.
마을 사람들의 목격담을 통해 듣게 된 범인은 놀랍게도 지역 경찰인 우범곤 순경이었다. 우범곤은 류영환과도 가깝게 지내며 가족들과도 교류가 깊었기에 충격을 더했다.
평소 우범곤은 “나는 여기 올 사람이 아니다. 다 죽여 버리겠다.”는 섬뜩한 말을 자주 꺼냈다. 우범곤은 해병대 특등사수로 제대한 뒤 청와대 내부 경비를 맡는 101경비단에 근무했던 이력을 늘 마을 사람들에게 자랑하듯 떠들었다. 훌륭한 이력을 자랑하는 순경이 마을 사람들을 몰살하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
‘스모킹 건’은 교묘하게 진화하는 범죄 현장 속에 숨겨진 진실을 찾아 피해자의 아픔에 공감하고 과학수사의 중요성을 알리는 프로그램이다. 전 수사 과장 김복준과 MC 안현모, 이지혜가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와 함께 치밀하게 범죄 사건의 전모를 파헤친다.
매주 화요일 오후 9시 45분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