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개봉해 장기 흥행을 이어가고 있는 <룩백>의 오시야마 키요타카 감독이 한국을 찾았다.
만화에 대한 열정 하나로 이어진 두 소녀의 아름다운 우정을 그린 성장 애니메이션 <룩백>의 연출, 각본, 캐릭터 디자인을 맡은 오시야마 키요타카 감독이 10월 12일(토), 13일(일) 주말 동안 무대인사와 사인회, 메가토크까지 특별한 이벤트로 꽉 찬 내한 일정을 소화하며 한국 관객들과 소중한 시간을 보냈다.
12일(토) 무대인사를 통해 많은 한국 관객들을 만난 오시야마 키요타카 감독은 “한국에서 26만 관객을 돌파했다는 소식을 들었다. 엄청난 숫자에 실감이 나지 않았는데, 이렇게 가까이서 한국 관객분들을 만나게 되어 기쁜 마음이 가득하다”라며 설레는 마음으로 소감을 전했다. 이어 “캐릭터 설정상 ‘후지노’의 방 안에 굉장히 많은 영화 포스터를 숨겨뒀다. 25편 정도의 작품을 숨겨놓았으니 다음에 또 보실 때는 무슨 영화가 있는지 찾아보는 재미를 느껴보기를 바란다” 라며 N차 관람자를 위한 이스터에그 등 특별한 이야기를 풀기도 했다.
13일(일) 메가박스 코엑스에서는 장성란 영화 저널리스트와 함께한 메가토크가 진행됐다. 메가토크에서 오시야마 키요타카 감독은 만화 원작을 애니메이션화하기 위해서 캐릭터의 표정에 신경을 썼다고 언급하며 “원작을 따라 하지 않으려 노력했고, 캐릭터에게 감정이입하여 어떤 표정이 나올지 ‘0’의 상태에서부터 고민했다. 책상에 거울을 두고 내 얼굴 표정을 참고하면서 그리기도 했다. 영화에서도 ‘후지노’가 그림을 그릴 때 표정을 따라 지으며 그리는 걸 볼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룩백>을 만드는 과정에 있어서 오시야마 키요타카 감독 본인은 주인공 ‘후지노’와 ‘쿄모토’ 둘 중 누구의 면모를 더욱 닮았는지에 대한 질문에 “두 인물의 성격 모두 내재되어 있지만 성격적인 측면에서는 ‘후지노’를 닮은 것 같고, 작업을 하면서 끊임없이 자기 자신을 발전시켜 나가려는 욕심이 있는 부분을 생각하면 내 안에 ‘쿄모토’도 존재하는 것 같다”라고 전했다.
이어, <룩백>이 누군가의 등을 보고 따라가는 이야기인 것처럼 오시야마 키요타카 감독이 바라보는 인물은 누구인지에 대한 물음에 “존경하는 크리에이터가 정말 많지만 나에게 애니메이션의 원체험을 선사해 준 미야자키 하야오 선생님이 떠오른다. 미야자키 하야오 선생님의 작품을 보면 존경할 수밖에 없다”라며 유쾌한 분위기로 이야기를 나눴다. 마지막으로 “일본에서는 한국에서의 <룩백>의 인기를 실감할 수 없어서 돌아가면 후지모토 타츠키 작가와 영화 스태프들에게 이곳에서 느낀 점들을 모두 나눌 것이다. 한국에 또 오고 싶다”라며 한국 관객들의 뜨거운 반응에 크게 감동한 소감을 전했다.
오시야마 키요타카 감독의 특별한 내한 행사로 화제를 집중시키고 있는 영화 <룩백>은 전국에서 절찬 상영 중이다.
[사진=메가박스중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