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들의 섬이라고 불리우는 ‘발리’의 아름다운 자연과 특별한 문화를 담고, 그 속에서 ‘공동체’와 ‘공존’의 새로운 희망을 발견한 <다큐프라임 – 위대한 영혼, 발리>(이하 <위대한 영혼, 발리>) 3부작을 10월 14일부터 21일까지 매주 월, 화 밤 10시 45분, EBS 1TV에서 방송한다.
<위대한 영혼, 발리>는 1년 중 단 하루 세상과 단절되는 순간인 ‘녜피’, 섬 전체가 거대한 ‘극장 국가’로 변하는 드라마틱한 순간들, 찰리 채플린이 그토록 찬미했던 작은 마을 반자르가 혈관처럼 모여 유지하고
인구 2억 7천만, 최대의 이슬람 국가 인도네시아에서 유일한 힌두교인 발리섬. 14세기 강성했던 이슬람도, 19세기 네덜란드도 굴복시킬 수 없었던 발리의 힌두교. 덴파사 공항의 밤하늘은 언제나 전세 비행기 행렬이 유성처럼 이어지지만, 그 아래 섬 전체 2만 개의 사원에서는 매일 기네스급 축제가 펼쳐진다.
전 세계인의 휴양지로 사랑받는 ‘발리’를 지탱하는 힘은 관광이 아니라 신앙과 제례이다. 서퍼들이 지나간 해변은 밤이 되면 400만 주민들이 배우이자 관객으로 등장한다. 화산과 파도를 배경 삼은 이 무대에서, 100년 전 찰리 채플린은 <모던타임즈>의 영감을, 제임스 캐머런은 <아바타> 생명의 나무를 얻었다고 알려진다. 세상에서 가장 큰 극장 ‘발리’에서 400만의 농민 배우를 담은 <위대한 영혼, 발리> ‘1부. 극장 국가’는 14일(월) 밤 10시 45분에 방송된다.
15일 (화) 밤 10시 45분에 방송되는 <위대한 영혼 발리> ‘2부. 지구의 날’은 2010년 UN과 NASA에서 처음 시작한 ‘지구의 날- Earth Day’의 모티브가 된 ‘침묵의 날 - 녜피 데이’를 담는다. 지구의 1년은 365일이지만, 하루가 모자라는 1년이 364일인 섬이 있다. 전 세계 최고 휴양지로 불리며 인구 400만의 ‘발리’가 바로 그곳이다. 올해(2024년)는 1946번째 녜피로, 발리 사람들은 약 2천 년의 시간 동안 이 전통을 지켜오며 1년에 한 번 지구를 위한 휴식을 만들어준 것이다.
‘녜피’라고 불리는 이날은 항공, 선박을 비롯한 모든 이동수단과 인터넷이 중지되므로 발리는 지구와 모든 연결이 단절된다. 사람들은 불도 피우지 않고 가족들과 집에서 금식과 명상, 기도로 하루를 보낸다. 그들의 마지막 기도는 어머니 지구의 안녕을 기원하며 마무리되고, 지구는 다시 운행을 준비한다. ‘2부. 지구의 날’은 발리의 은하수 전문 사진작가가 촬영한 5년간의 녜피 밤하늘의 기록을 담고, 빛이 사라진 별 하늘의 아름다움을 소개한다. 2천 년 가까이 내려온 이 침묵의 밤, 불빛이 사라진 땅에 쏟아진 가장 찬란한 별빛을 만나볼 수 있다.
화산섬인 발리의 중심에는 3,142m의 활화산 아궁산이 있다. 발리 사람들은 이곳을 세상의 중심이라 믿는다. 매번 폭발 때마다 기후변화로 세계사의 방향이 바뀌었는데, 2017년 10월 발리의 화산이 폭발하며 이 우주의 중심이 또다시 움직였다. 화산의 폭발은 발리 사람들에게 단순한 '재해'가 아니라 ‘신의 목소리’로, 아이러니하게 당대의 비극을 통해 후손들은 풍요를 유산으로 물려받는다. 가라앉은 화산재는 몇십 년 뒤 비료가 필요 없는 경작지로 다시 살아났고, 그리고 비옥한 화산재의 흙이야말로 발리섬의 놀라운, 자급자족이 가능한 인구 밀도를 만들었다.
지금의 이 풍요에는, 땅과 물을 관리하는 반자르(마을을 이루는 최소단위)가 중심을 이룬다. 섬을 혈관처럼 감싼 3,500여 개의 반자르는 발리를 인터넷 없이도 초연결 사회로 유지시킨다. “한 아이가 제대로 성장하려면 한 마을이 필요하다”는 말은 바로 발리의 반자르를 통해 증명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뿐만 아니라, 발리의 관광명소 3모작 라이스 필드는 천 년 동안 반자르의 공유경제 시스템이 만든 유네스코 유산이기도 하다. 21일 (월) 밤 10시 45분에 방송되는 <위대한 영혼, 발리> ‘3부. 작은 우주’반자르의 생성과정을 통해 발리인들의 생로병사와 예술의 탄생을 살펴보고, 저출산, 지방소멸의 문제에 직면한 우리의 해법을 찾아본다.
‘발리’의 아름다운 자연과 특별한 문화를 담고, 그 속에서 ‘공동체’의 가치와 ‘공존’의 희망을 발견하는 EBS 다큐멘터리, <다큐프라임 – 위대한 영혼, 발리>(이하 <위대한 영혼, 발리>) 3부작은 10월 14일부터 21일까지 매주 월, 화 밤 10시 45분, EBS 1TV에서 방송된다.
[사진=EB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