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울하게 묻힐 뻔한 시민 영웅 김성자 씨의 사연이 영화 ‘시민 덕희’를 통해 세상에 알려졌다.
보이스피싱 조직 총책의 귀국 일정 비행기 편과 사진까지 확보한 김성자 씨는 경찰에 신고하며 검거를 요청했다. 하지만 경찰은 "아줌마 또 사기당했어요?"라고 비아냥거리며 제대로 된 수사조차 하지 않았다. 이지혜는 "정보를 이 정도까지 주는데 경찰은 조사할 마음이 아예 없는 것 같다."라며 경찰의 안일한 태도에 분노했다.
어떻게든 사기당한 3200만 원을 되찾고 싶었던 김성자 씨는 중국에 있는 지인과 사비로 연락을 주고받으며 증거 수집에 집중했다.
하지만 담당 형사는 김성자 씨가 경찰서를 찾아올 때마다 “증거물이 진짜라는 증거가 필요하다.”라고 둘러대며 수사를 미뤘다. 김복준은 “시민이 도움을 구하는데 절망만 안기는 경찰은 자격이 없다.”라며 열변을 토했다.
총책 귀국 하루 전 담당 형사는 연락이 두절됐고 답답한 심정에 김성자 씨는 총책의 고향 집 앞에서 홀로 잠복을 시작했다. 하지만 총책은 나타나지 않았고 며칠 뒤, 김성자 씨는 뉴스를 통해 총책이 공항에서 검거됐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보이스피싱 조직 검거에 가장 큰 공적을 세운 김성자 씨는 포상금은커녕 범인 검거 소식조차 통보받지 못했다. 김성자 씨의 억울한 사연은 영화 ‘시민 덕희’로 제작되며 세상에 알려졌다.
"형사가 해야 할 일을 평범한 시민이 나서서 해결했다."라고 칭찬하며 "김성자 씨 덕분에 수백 명의 추가 피해를 막을 수 있었다."라며 김성자 씨의 영웅적인 행보에 감탄했다.
‘스모킹 건’은 교묘하게 진화하는 범죄 현장 속에 숨겨진 진실을 찾아 피해자의 아픔에 공감하고 과학수사의 중요성을 알리는 프로그램이다. 전 수사 과장 김복준과 MC 안현모, 이지혜가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와 함께 치밀하게 범죄 사건의 전모를 파헤친다.
매주 화요일 오후 9시 45분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