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한 시민이었던 김성자가 보이스피싱 총책 수사에 나설 수밖에 없었던 계기가 공개됐다.
보이스피싱으로 3200만 원을 피해 본 김성자 씨는 남아 있는 전화 번호로 끈질기게 연락했고 돈을 보냈던 계좌에 10원 20원씩 돈을 보내며 보이스피싱범을 괴롭히기 시작했다.
김성자 씨의 집요한 사투가 일주일 째 이어지던 중, 처음으로 연락을 취했던 캐피탈 담당자에게 연락이 왔다. 상대방은 감금된 상태로 의도치 않게 범행에 가담하고 있다며 보이스피싱 총책의 정보를 전해주는 대가로 자신을 구출해달라 제안했다.
피싱범은 명절을 맞아 한국에 귀국하는 총책의 일정과 함께 중국에 위치한 보이스피싱 사무실의 주소를 전달했다. 김성자 씨는 총책이 귀국하는 즉시 검거될 수 있도록 직접 발로 뛰며 모든 정보를 입수했다.
총책의 고향과 한국에서의 소재지, 귀국 일정 비행기 편과 사진까지 확보한 김성자 씨는 경찰에 신고하며 검거를 요청했다. 하지만 경찰은 "아줌마 또 사기당했어요?"라고 비아냥거리며 제대로 된 수사조차 하지 않았다.
이지혜는 "정보를 이 정도까지 주는데 경찰은 조사할 마음이 아예 없는 것 같다."라며 경찰의 안일한 태도에 분노했다.
‘스모킹 건’은 교묘하게 진화하는 범죄 현장 속에 숨겨진 진실을 찾아 피해자의 아픔에 공감하고 과학수사의 중요성을 알리는 프로그램이다. 전 수사 과장 김복준과 MC 안현모, 이지혜가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와 함께 치밀하게 범죄 사건의 전모를 파헤친다.
매주 화요일 오후 9시 45분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