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진스(NewJeans)의 히트곡 ‘ETA’가 다시금 인기를 끌며 미국, 영국 등 주요 팝 시장에서 역주행 상승세를 타고 있다.
7일 세계 최대 음원 스트리밍 플랫폼 스포티파이에 따르면 뉴진스(민지, 하니, 다니엘, 해린, 혜인) 두 번째 EP ‘Get Up’의 트리플 타이틀곡 중 하나인 ‘ETA’가 ‘데일리 바이럴 송 미국’ 41위(10월 5일 자)에 올랐다. 이 노래는 지난 3일 79위로 이 차트에 재진입했다. 이후 다음날 23계단 뛰어오른 56위를 찍더니, 5일 자 차트에서 15계단을 더 끌어올려 41위를 차지했다.
영국의 같은 차트에서도 이 노래는 4일 65위로 재진입한 데 이어 5일 14계단 상승한 51위에 랭크됐다. 이외에도 캐나다(33위), 뉴질랜드(34위), 덴마크(45위), 호주(53위), 아이슬란드(56위), 노르웨이(80위), 아일랜드(94위) 등 전 세계 9개 국가/지역의 스포티파이 ‘데일리 바이럴 송 차트’ 순위권에 들었다. 반짝 재진입이 아닌, 연속해 순위를 크게 끌어올린 점이 고무적이다.
스포티파이의 데일리 바이럴 송 차트는 재생 횟수나 공유 빈도 등이 급격히 늘어나는 곡의 데이터를 집계해 순위를 매긴다. 유행에 민감한 음악시장 트렌드를 가장 빠르게 읽을 수 있는 객관적 지표 중 하나로 여겨진다.
실제 이 노래는 지난달 30일부터 스포티파이 스트리밍 재생 수가 급증했다. 지난 9월 한 달간 ‘ETA’의 일간 스트리밍 횟수는 30~35만이었다. 그러다 9월 30일 42만 회를 기록하더니 10월 1일 56만 회, 2일 66만 회로 2배 이상으로 급증했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ETA’는 3일 73만 회, 4일 84만 회에 육박하며 무서운 기세를 이어갔다.
발매된 지 1년 2개월이 지난 곡 ‘ETA’의 이러한 스트리밍 증가세는 이례적이다. 시간이 지날수록 하향 곡선을 그리는 일반적인 양상과 달리, 오래도록 사랑받는 뉴진스 곡 특유의 인기 패턴을 감안하더라도 눈에 띄는 변화다.
최근 유명 스트리머가 라이브 방송에서 ‘ETA’를 틀고 춤을 추는 등 소셜미디어 중심으로 활발히 언급되면서 역주행 탄력을 받은 모양새다. ‘ETA’를 활용한 영상들이 틱톡과 X(구 트위터) 등에 재생산되며 입소문을 타고, 숏폼 플랫폼에서는 ‘ETA’ 댄스 챌린지 붐이 새삼 일었다. 이 덕분에 ‘ETA’는 애플뮤직 미국 내 K-팝 장르 1위에 오르는 등 뜨거운 화제성을 입증했다. 지난해 7월 발매하자마자 미국 빌보드 ‘핫 100’ 진입 등 국내외 차트를 강타한 ‘ETA’가 다시 한 번 전 세계적 돌풍을 일으킬지 주목된다.
한편 뉴진스는 오는 25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열리는 제11회 이데일리 문화대상에서 특별상인 프런티어상을 받는다. 프런티어상은 개척정신으로 공연예술 발전에 힘써온 문화예술인 및 단체에게 수여되는 상이다.
[사진=어도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