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을 향한 통쾌한 돌직구가 담긴 영화 ‘야구소녀’가 KBS 1TV ‘독립영화관’을 통해 방영된다.
영화 ‘야구소녀’(감독 최윤태)는 고교 야구팀의 유일한 여성이자 최고구속 134km, 볼 회전력의 강점으로 ‘천재 야구소녀’라는 별명을 얻으며 주목받았던 야구선수 ‘주수인’(이주영 분)이 여자라는 이유로 프로팀 입단이라는 꿈에 좌절을 겪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엄마, 친구, 감독까지 모두가 꿈을 포기하라고 할 때, 주수인은 야구부에 부임한 새로운 코치인 ‘진태’(이준혁 분)를 만나며 큰 변화를 맞이하게 된다.
최윤태 감독이 작품을 만들며 ‘주수인’이라는 캐릭터를 만들기 위해 모티브로 삼은 인물은 안향미 선수였다. 그는 1997년 여성으로 우리나라에서 최초이자 유일하게 고등학교 야구부에 입학했으며 KBO에서 주최하는 공식 경기에 선발 등판한 최초의 여자 야구선수였다. 안향미 선수가 그랬듯 '주수인' 역시 사람들이 만들어 놓은 편견에 저항하고 성 역할에 대한 고정관념을 깨려고 노력하는 인물이다.
“전 해보지도 않고 포기 안 해요”
실제 역사 속 존재했던 안향미 선수의 의지처럼, 주인공 '주수인'은 당차게 외친다. 그 누구도 뚫지 못했던 벽을 넘어서려고 하는 그의 노력은 수많은 고난을 겪게 된다. 동료들의 무시나 차별, 그리고 편견 어린 시선들로 바라보는 주위 사람들은 그를 더 고독하게 만든다. 하지만 홀로 한 싸움임에도 그는 포기하지 않으며 ‘스포츠 앞에 만인은 평등하다’는 이념을 몸소 실천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최윤태 감독이 영화를 만든 의도에 대해 “이 세상의 모든 '주수인'에 대한 응원”이라 언급한 것처럼, 이 작품 속에는 불가능하다고 생각하는 꿈을 이루려고 노력하는 모든 소녀들에 대한 응원이 담겨 있다. 도무지 깰 수 없다고 여겨지는 유리 천장 또한 언젠가 본인의 손으로 깰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의 메시지를 전한다.
당찬 ‘야구소녀’의 이야기가 담긴 KBS 1TV ‘독립영화관’은 오늘 밤(16일)에서 내일(17일)로 넘어가는 오후 12시 10분에 방영되며 시청자들에게 깊은 울림을 전할 예정이다. (KBS미디어 정지은)
[사진= 찬란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