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5회 “신고하면 1억 드립니다” - 시민 김성자
낮에는 작은 세탁소를 운영하고, 밤엔 부업으로 공장에서 일하던 성자 씨는 2012년 5월 9일 일하던 공장에서 3.5m 아래로 추락하는 사고를 당한다. 성자 씨는 손해배상 소송을 준비하던 중 가압류를 위해 1,500만 원의 공탁금이 필요하게 되고, 대출을 알아보게 된다. 제1금융권에서는 낮은 신용등급으로 대출이 어렵게 된 상황. 이후 2016년 1월 8일, 성자 씨는 한 대형 캐피탈로부터 전화를 받게 된다. 대출이 가능하지만, 신용등급 조회비 등이 필요하다며 ‘선입금’이 필요하다는 것. 성자 씨가 그렇게 보낸 돈은 총 3,200만 원. 하지만, 대출이 실행되기로 한 날 갑자기 연락이 두절 된 대형 캐피탈 담당자! 대체 어떻게 된 일일까?
은행으로 찾아가자 성자 씨와 통화했던 담당자는 실체가 없었다. 성자 씨는 보이스피싱을 당했다는 사실을 깨닫고 큰 충격을 받는다. 경찰에 신고한 후 끈질기게 전화 발신지로 연락을 시도하던 성자 씨. 이후 자신과 통화했던 사람 중 한 명이 믿기 힘든 제의를 해왔다. “내가 의도치 않게 감금되어 보이스피싱에 가담하고 있으니 여기 총책이 한국에 귀국할 때 검거될 수 있도록 해달라”는 것. 성자 씨는 경찰에 알리는 한편, 총책을 검거할 수 있도록 직접 발로 뛰기 시작한다. 과연 사기당한 돈은 돌려받을 수 있을까?
총책이 명절을 맞아 한국으로 돌아오기 전까지, 그의 고향과 중국 사무실 주소, 심지어 비행기 편과 그의 사진까지 확보한 성자 씨. 하지만 경찰은 “이걸 어떻게 믿냐, 아줌마 또 사기당했냐”는 반응으로 일관하는가 하면, 심지어 총책 검거 후 포상금 역시 지급하지 않았는데, 이지혜는 “이 정도로 정보를 주는 데 조사할 마음이 아예 없었던 것 같다”라며 “포상금도, 표창장도 하나 주지 않았다니 어떻게 이런 경우가 있냐”며 분노했고, 안현모는 ”형사가 해야 할 일을 시민이 나서서 한 것”이라며 ”성자 씨 덕분에 몇백 명의 추가 피해를 막을 수 있었다“며 그 활약에 감탄했다.
한편 이날 녹화에서는 사건 해결의 지대한 공을 세운 김성자 씨가 직접 출연해 피해 당시 상황을 생생하게 증언했고, 이범주 법무법인 수사전문위원과 서혜진 변호사가 출연해 보이스피싱 범죄의 수법과 범죄신고자 보상 제도에 관해 깊이 있게 분석한다.
보이스피싱 총책을 검거한 용감한 시민 김성자의 이야기는 10월 8일(화) 밤 11시, KBS2 <스모킹 건>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