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국민의 공분을 산 ‘오원춘 살인 사건’의 전말이 공개됐다.
고화질로 복원된 CCTV 영상 속에서 오원춘은 자신의 집 앞을 지나고 있는 피해자를 발견한 뒤 전봇대에 몸을 숨겼고 이내 피해자를 덮쳐 바닥에 구를 정도의 폭행을 저질렀다.
영상에는 오원춘이 바닥에 넘어진 피해자를 끌고 집으로 들어가는 장면이 고스란히 담겨 오원춘의 자백이 전부 거짓이라는 걸 증명했다.
오원춘은 일면식 없는 여성을 납치해 끔찍한 방법으로 시신을 훼손해야만 했던 명확한 범행 동기를 밝히지 않았다. 당시 오원춘의 범행 목적으로 가장 많이 제기된 의견은 ‘사체 인육 제공책’이었다.
실제로 오원춘은 대포폰을 5대나 사용하고 있었고 범행 직전 2개월간의 통화 내역을 삭제한 흔적도 발견됐다. 집 뒤의 소각장에서는 각종 뼈가 발견되며 추측에 힘이 실렸지만 국과수 감식 결과 뼈는 동물의 뼈로 밝혀졌다.
수사 결과 오원춘은 월급의 20%를 성매매로 지출하고 평소에도 불법 음란물을 즐긴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30대 중반까지 중국에서 농업에 종사했던 오원춘은 돈을 벌기 위해 한국에 입국한 뒤 좋아하는 술을 피할 정도로 돈을 아껴가면서까지 성매매에 집착하는 행동을 보였다.
‘스모킹 건’은 교묘하게 진화하는 범죄 현장 속에 숨겨진 진실을 찾아 피해자의 아픔에 공감하고 과학수사의 중요성을 알리는 프로그램이다. 전 수사 과장 김복준과 MC 안현모, 이지혜가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와 함께 치밀하게 범죄 사건의 전모를 파헤친다.
매주 화요일 오후 9시 45분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