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방송된 KBS 2TV <스모킹 건>이 끔찍한 시신 훼손으로 전 국민을 충격에 빠트린 ‘오원춘 사건’의 전말을 다뤘다.
2012년 4월의 늦은 밤, 수원 소재 경찰서로 성폭행을 당하고 있다는 다급한 신고 전화가 걸려왔다. 경찰은 퇴근길에 모르는 남자에게 끌려간 피해자 김은수(가명)를 찾기 위해 휴대폰을 추적했지만 안타깝게도 피해자의 위치를 특정할 수 없었다.
안타까운 시간이 흐르고, 다음날 아침 경찰은 집 앞에서 어떤 여자가 살려달라고 소리치는 비명을 들었다는 주민의 제보를 받고 현장으로 출동한다.
비명 소리가 들렸다는 집을 수색하던 경찰은 화장실에서 이미 사망한 피해자를 발견하고 망연자실한다. 경찰은 신원을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끔찍하게 훼손된 시신에 경악했는데 현장에서 발견된 검은 봉투에는 피해자의 살점 356조각이 나뉘어 담겨 있었다.
경찰은 현장에 있었던 용의자 오원춘을 체포했다. 오원춘은 태연하게 범행을 자백했는데 일면식도 없는 여성과 길거리에서 어깨를 부딪힌 일로 화가 났다는 것.
오원춘은 여성에게 정중하게 사과했지만 여성이 욕을 하자 홧김에 집으로 끌고 들어갔다고 밝혔다. 성관계를 요구하자 여성이 200만 원을 요구했고 발끈한 오원춘은 강간을 시도했지만 미수에 그쳐 살인을 저질렀다는 이해하기 힘든 범행 동기를 주장했다.
‘스모킹 건’은 교묘하게 진화하는 범죄 현장 속에 숨겨진 진실을 찾아 피해자의 아픔에 공감하고 과학수사의 중요성을 알리는 프로그램이다. 전 수사 과장 김복준과 MC 안현모, 이지혜가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와 함께 치밀하게 범죄 사건의 전모를 파헤친다.
매주 화요일 오후 9시 45분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