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N 새 토일드라마 '정년이'로 돌아온 '믿보태리' 김태리가 인터뷰를 통해 출사표를 던졌다.
tvN 새 토일드라마 '정년이'(연출 정지인/극본 최효비)는 1950년대 한국전쟁 후 최고의 국극 배우에 도전하는 '타고난 소리 천재' 정년이를 둘러싼 경쟁과 연대, 그리고 찬란한 성장기를 그린다. '여성 국극'이라는 신선한 소재가 눈길을 끌며, '옷소매 붉은 끝동'을 연출했던 정지인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김태리(윤정년 역), 신예은(허영서 역), 라미란(강소복 역), 정은채(문옥경 역), 김윤혜(서혜랑 역), 나아가 특별 출연하는 문소리(서용례 역), 이덕화(공선 부 역) 등의 참여로 기대감을 높인다.
이중 김태리는 국극 배우가 되기 위해 목포에서 혈혈단신으로 상경한 소리 천재 '윤정년' 역을 맡아 대체불가능한 캐릭터 소화력을 뽐내는 동시에 소리부터 무용, 무대 연기 등 종합공연예술까지 선보이며 열연을 펼칠 전망이다.
김태리는 '정년이' 첫 방송을 앞두고 진행된 서면 인터뷰에서 "지금까지 어디서도 본적 없는 드라마가 나올 것 같아 많이 떨리고 설렌다. 얼른 방송으로 찾아 뵙고 싶다"라며 설렘을 드러냈다. "드라마와 웹툰 원작 모두 각각의 매력이 있다고 생각한다. 원작에는 지면이 가진 침묵의 힘이 있었다면, 대본에서는 만화의 한 컷과 한 컷 사이에서 때론 축약되었던 곳들이 채워지는 매력을 느꼈다. 만화 속 세계가 실제 세계로 확장되는 느낌이었다"라고 밝혀 드라마 '정년이'가 선보일 풍성한 재미를 기대하게 했다.
윤정년 캐릭터를 구현해간 과정에 대해서도 허심탄회하게 밝혔다. 김태리는 "지금까지 제가 맡은 캐릭터들이 거의 성장형 캐릭터였음에도 불구하고, 정년이란 인물은 정말이지 무(無)에서 유(有)로 가는 느낌이었다. 흙감자가 사람이 되는 과정을 연기한 것 같다"고 밝혔다.
또한 "선천적인 소리꾼의 재능을 잘 흉내내는 것이 급선무였기에 소리연습에 큰 비중을 두었다. 소리 연습은 21년 4월부터 24년 6월까지 약 3년 정도 한 것 같다. 소리, 춤, 사투리 그리고 국극무대 연습은 촬영이 끝날 때까지도 촬영 전과 비슷한 강도로 이어갔다. 저 뿐만이 아니라 참여한 모든 배우가 그랬다"라면서 "말씨라던지 행동의 무게 같은 것들은 작품이 만들어지는 과정 속에서 저 역시 인물과 함께 성장하는 느낌으로 만들어 갔다. 특히 무용 관련해서는 초반의 정년이도 무였고 저 역시 무였기 때문에, 오히려 날것의 좋은 모습이 나올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라고 전해 김태리의 '윤정년'에 기대를 모았다.
그런가 하면 '정년이'의 첫 티저가 공개된 이후 김태리의 비주얼 변신, 탄탄한 국극 발성 등이 화제된 바 있다. 이에 김태리는 "원작 웹툰을 보지 않은 지인이 '너 스틸컷 보는데 흙감자 같더라'라고 하는데, 그 말을 듣고 조금 마음이 놓였다. 초반의 정년이는 정말이지 감자이거나 강아지다"라고 말했다. 또 발성에 대해서는 "소리수업을 오랫동안 받으면서 기본발성이 좀 더 탄탄해진 느낌은 확실히 받았다. 정년이는 무대에서 남역을 맡는 인물이라 무대연기를 할 때 너무 튀지 않도록 일상 연기시에도 중성적인 목소리를 냈다. 사실 완전히 탁한 소리를 내고 싶었는데 모두가 말려 합의를 보았다"라고 밝히며 흥미로운 비화를 전하기도 했다.
한편 김태리는 '정년이'에서 가장 추천하고 싶은 장면을 꼽는 질문에 "엄마 역의 문소리 선배님과 함께 했던 바닷가씬"이라고 밝혀 호기심을 자극했다. 김태리는 "모녀관계에서 가장 의미 있는 씬이고 또 꽤나 후반부에 있어 스포일러가 될까 염려스럽다"라면서도 "쉽지 않은 일출 촬영이었는데 다행히 산너머에서 해가 떴고 그때를 배경으로 찍은 아름답고 소중한 장면이 있다. 현장에서 맛본 아름다움이 화면에 어떻게 담길지 저 역시 궁금한 장면"이라고 밝혀 관심을 높였다.
끝으로 김태리는 "소리하고 춤추고 연기하는 국극 무대들을 거치며 성장하는 정년이의 정말 다양한 모습들이 있다. 서사와 더불어 정년이의 수많은 변신들도 기대 많이 해주셨으면 좋겠다"라고 당부했다.
tvN 새 토일드라마 '정년이'는 오는 10월 12일 토요일 밤 9시 20분에 첫 방송될 예정이다.
<사진> tvN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