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죄도시 장첸에 빙의한 이수지 연기에 강윤성 감독이 감동했다.
메소드 클럽에 방문한 강윤성 감독에게 이수근은 수강생과 강사들의 연기를 평가해달라 부탁했다. 선뜻 제안을 수락한 강윤성은 자리에 앉았고 이수지가 먼저 무대에 올라 매력을 뽐냈다.
연기에 앞서 이수지는 남성 중심의 서사로 풀어지는 강윤성 감독 작품들을 열거했고 “남성 중심 영화만 계속되면 대중의 관심을 받기 어렵죠.”를 지적했다.
갑작스러운 이수지의 도발에 이수근을 비롯한 강사 곽범과 수강생들은 기겁했다. 하지만 강윤성 감독은 “내가 남자이다 보니 여자 캐릭터에 대한 고민이 많다.”라며 비평에 귀를 기울이는 겸손한 태도로 감탄을 자아냈다.
이수지는 “성별에 구애받지 않는 젠더프리 연기를 보여주겠다.”를 선언했고 영화 범죄도시에서 장첸이 황사장을 치는 대가로 돈을 요구하는 장면을 연기했다.
연기에 앞서 이수지는 “워밍업이 필요하다.”라며 곽범을 상대역으로 두고 비닐장갑을 착용했고 테이블 위에 영화 속 장첸이 먹었던 가재 요리 마라륭샤를 준비했다.
장첸 캐릭터에 빠져든 이수지는 가재 요리를 게걸스럽게 뜯어 먹으며 대사를 치기 시작했다. 진지하게 장첸을 연기하던 이수지는 클라이맥스에서 갑자기 여성 보이스피싱 사기범으로 변신하며 젠더리스 연기를 완성시켰다.
KBS2TV ‘메소드 클럽’은 연기파 희극인들과 초진지 정극 배우의 자존심을 건 기묘한 연기 수업 예능이다. KBS의 첫 페이크 다큐 예능으로 기존 코미디와 다른 희극과 정극의 컬래버레이션으로 진지함 속에 웃음과 감동이 공존하는 신선한 재미를 전한다.
매주 월요일 오후 9시 50분에 방송된다.